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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갈 일만 남은 성남 김남일 감독 "이제 수원 말고 김천만 바라본다"

기사입력 2022.08.05 19:02



(엑스포츠뉴스 성남, 김정현 기자) 반전된 분위기로 최하위 탈출을 노리고 있는 김남일 성남FC 감독이 각오를 전했다.

성남은 5일 오후 8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성남은 4승 6무 14패, 승점 18점으로 최하위, 김천은 5승 8무 11패, 승점 23점으로 11위다.

성남 김남일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준비할 시간이 하루 밖에 없었다. 준비보다 회복에 중점을 뒀다"라면서 "최전방보다 제 페이스를 찾아가는 느낌이다. 제주라는 강팀을 상대로 원정 경기에 체력을 걱정했는데 승리로 잘 극복했다. 제일 반가운 건 뮬리치가 골을 넣었다는 점이다. 문제가 됐던 게 개선됐고 움직임, 활동량, 연계플레이가 좋아지고 있고 마무리까지 해결돼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3경기 무득점 중인 김천의 부진에 대해 김 감독은 "최근에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대표급 선수들이 많아 능력들이 뛰어나다. 경계를 해야 한다. 특히 (조)규성이 쉬다 나와 체력적으로 회복된 상태다. 제대 전 마지막 경기라고 하는데 규성이를 조심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리 경기를 뛰지 말지'라는 약간의 아쉬움은 없었는지 묻자 김 감독은 "제발 그냥 가지, 우리 경기까지 뛰나 했지만, 선수로서 해야 할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은 이 경기를 잡게 된다면 김천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하게 된다. 하지만 김 감독은 "승패에 대한 건 내려 놓았다.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다. 선수들이 나가서 뭘 해야 하는지 집중해야 한다. 물론 상대를 분석하고 전략적으로 준비하겠지만, 우리가 뭘 할지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런 점들이 잘 나오고 있고 유지한다면 최하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집중도가 높은 경기가 될 것이다. 선수들도 이 긴장감을 즐겼으면 좋겠다"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벤치에는 팔라시오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수비 선수들이다. 김 감독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고민이 많았다"라며 "수비에 체력 부담이 있는 선수들이 있다. 공격에 힘을 실고 싶었지만, 염려가 돼 불가피하게 벤치를 이렇게 구성했다"라고 답했다.

이 경기를 잡으면 성남은 3년 만에 3연승을 달린다. 김 감독은 "당연히 좋겠지만, 이기는 것보다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도 우리가 준비한대로 운동장에 잘 나오는 게 중요하다.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훈민은 합류 이후 곧바로 활용돼고 있고 성남의 분위기 반전에 함께 하고 있다. 김 감독은 "팀에 복덩이가 많다. 훈민이는 어린 친구고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적응할 것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가진.장점을 잘 살리고 있다. 지난 경기엔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도 기록해 충분히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다. 지금까지 잘 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성남은 김천전을 치른 뒤 수원삼성전을 앞두고 있는데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저희에게 다음 경기는 없다. 저희는 당장 닥쳐 있는 경기에 집중해야 하고 다음 경기를 생각할 수 없다"라며 "수원이 일단 달아나 순위가 바뀌었다. 이제 김천만 보고 가겠다"라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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