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0.30 18:22 / 기사수정 2007.10.30 18:22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수원-포항, 플레이메이커 자존심 대결'
이관우(수원)와 따바레즈(포항)가 K리그 '최고 미드필더'의 자존심을 앞세워 빅버드에서 맞붙는다. 31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 경기장(빅버드)에서 열릴 수원과 포항의 정규리그 준플레이오프는 두 팀의 공격을 이끄는 플레이메이커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선수의 활약에 따라 팀 공격력과 경기 승패를 좌우할 수 있어 어떤 활약을 펼칠지 자못 기대된다.
지난해 7월 대전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이관우는 생애 첫 정규리그 우승을 꿈꾸고 있다. 팀의 후기리그 우승을 이끈 1등 공신 역할을 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성남에 패하며 눈물을 훔쳐야 했다. 올 시즌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그는 우승에 대한 각오가 어느 때보다 남다른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이관우는 포항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아 최전방의 에두나 박성배를 향해 부드럽고 정확한 전진패스를 활발히 연결하는데 주력한다. 김남일과 조원희 같은 든든한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들의 활약을 등에 업어 마음껏 공격 펼칠 수 있는 이점을 충분히 발휘할 계획이다.
올 시즌 4골 넣은 이관우는 예리한 프리킥과 중거리슛, 문전 쇄도에 이은 발리슛으로 포항의 문전을 두드릴 계획이다. 많은 홈 관중이 운집했던 8월 15일 성남전과 19일 서울전에서 골을 넣은 바 있어 빅버드에서 펼쳐질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어김없이 골 조준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04년 포항에 입단했던 따바레즈는 4시즌 동안 포항의 공격을 이끈 플레이메이커. 올해 정규리그에서는 12도움을 기록해 도움왕에 등극하여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28일 준플레이오프 울산전에서 전반 35분 황원재의 골을 연결하는 진가를 발휘했고 7분 뒤에는 슈뱅크의 헤딩슛으로 연결되는 프리킥을 올려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했다.
따바레즈도 이관우처럼 수원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아 최전방의 슈뱅크와 이광재를 향해 여러차례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열어줄 계획이다. 중원에서 시작되는 빠른 드리블 돌파를 통해 상대팀 수비 진영을 흔들어 공격수들에게 결정적인 골 찬스를 이어주겠다는 각오다.
포항의 공격은 따바레즈의 발끝에서 시작된다. 그만큼 따바레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의미. 90분 동안 지치지 않는 체력과 왕성한 활동량, 예리한 킥력으로 공격 포인트를 올려 수원의 안방에서 환희의 기쁨을 누릴지 주목된다. 과연 K리그 최고 미드필더들의 대결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이관우와 따바레즈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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