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병헌이 '비상선언' 속 캐릭터를 준비한 과정을 전했다.
25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재림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이 참석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지난해 열린 제74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전 세계 관객 앞에서 먼저 공개된 바 있다.
이병헌은 '비상선언'에서 비행기 공포증을 가지고 있으나 딸을 위해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 재혁을 연기했다.
이날 이병헌은 "어떤 일로 인해서 비행 공포증이 생기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잘 표현됐으면 하는 마음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물론 이런 부분들은 시나리오에 이미 나와있었고, 그런 부분들을 연기하는 것이 사실 힘든 일일 수도 있지만 실제 제가 20대 중반에 처음으로 비행기에서 공황장애를 겪어본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경험들이 연기하는 데 조금 도움이 되기도 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래서 공황장애의 증상과 느낌들은 그 이후로도 여러 번 경험했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는 표현이 됐으면 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또 그것이 주된 이슈는 아니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재혁의 불안한 호흡, 눈빛 같은 상황을 잘 느끼게 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병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본격 유행 전 개봉했던 '남산의 부장들'(2020) 이후 오랜만에 신작으로 관객들을 마주하게 됐다.
이병헌은 "오늘 간담회에 오기 전에 배급관에서 먼저 무대인사를 했었다. 이렇게 관객석을 바라보면서 마이크를 들고 '영화를 재밌게 봐주십시오'라고 인사를 하는 것이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 감회가 새롭고 반갑다"며 '비상선언'을 향한 관심을 함께 당부했다.
'비상선언'은 8월 3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