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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 대패→시즌 중 경질'...투헬, 7년전 무리뉴 전철 밟나

기사입력 2022.07.25 16:4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프리시즌 동안 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첼시에게 영국 언론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첼시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아스널에 0-4로 대패했다. 첼시는 내보낼 수 있는 자원들을 모두 내보냈으나 전후반 각각 2골씩 내주며 무너졌다. 첼시는 지난 샬롯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패배를 당한 후 친선전 2연패를 기록했다.

충격적인 패배에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투헬은 "절대적으로 우리에게는 경쟁력이 부족했다"라며 "걱정되는 부분은 선수들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헌신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우리보다 아스널이 훨씬 강했다"라고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지적했다.

첼시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경쟁팀들에 비해 큰 수확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라힘 스털링, 칼리두 쿨리발리를 영입하긴 했지만 안토니오 뤼디거,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로멜루 루카쿠가 떠났고, 추가 이탈마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쥘 쿤데, 프레스넬 킴펨베, 네이선 아케 영입에 실패했고, 아스널전에 출전한 트레보 찰로바, 말랑 사르는 형편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패배의 원흉이 됐다. 

선수단이 온전치 못하기에 충격적인 결과가 어느 정도 참작될 수는 있다. 하지만 영국 언론은 7년 전 사건을 예로 들며 첼시가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첼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5년 뉴욕 레드불스에 2-4로 패한 후 조세 무리뉴는 '프리시즌은 가짜'라고 주장하며 프리시즌의 중요성을 경시했다. 결국 그는 리그 개막 후 16경기에서 9패를 당하며 경질됐다"라며 "당시 무리뉴의 모습과 최근 투헬의 끔찍한 미국 투어의 유사성을 무시하기는 힘들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시즌 첼시는 선수들의 부상 문제로 제대로 된 선수단을 가동하지 못했다. 그러나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 나갔고 결국 3위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적시장에서 첼시가 주춤하는 사이 다른 팀들은 착실히 전력 보강에 성공하고 있기에 다음 시즌에도 3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약 한 달 조금 넘게 남은 이적시장에서 첼시가 추가 영입에 성공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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