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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놀란 '좌디거'...안첼로티 "나 안 미쳤어"

기사입력 2022.07.24 15:5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지난 2021/22시즌 더블에 성공하며 명장 중의 명장이 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색다른 실험을 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알레자이언트 스타디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친선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에 터진 하피냐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후반까지 레알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며 승리했다.

레알의 신입 중앙 수비수 뤼디거는 프리시즌 첫 경기부터 선발 출장했다. 선발 라인업에 그의 이름이 들어갔고 다비드 알라바 역시 포함돼 있어 모든 사람들이 뤼디거가 중앙, 알라바가 좌측 풀백으로 나서리라 예상했다. 

그러나 이는 완전히 틀린 예상이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뤼디거는 좌측 풀백으로 나섰다. 알라바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에데르 밀리탕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중앙에 자리 잡았다. 

뤼디거는 슈투트가르트에서 데뷔할 당시부터 중앙 수비수로 줄곧 뛰었다. 그가 좌·우측 풀백으로 뛴 건 유스팀 시절까지 다 포함해 공식전 426경기를 포함해 단 30경기밖에 되지 않고 왼쪽 풀백 출전 기록은 두 경기에 불과하다. 우측 풀백으로 기용된 건 분데스리가 시절과 AS로마 시절, 즉 선수 시절 초창기였으며 2011/12시즌부터 2016/17시즌까지 단 2046분만 소화했다.

뤼디거가 왼쪽 풀백으로 뛴 건 클럽에선 2011/12시즌 분데스리가3 슈투트가르트 B팀, 그리고 2016/17시즌 세리에A AS로마 소속으로 딱 한 경기를 소화했다. 대표팀에선 지난 2018년 9월 프랑스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경기가 전부다. 

뤼디거는 이날 상대 오른쪽 측면 라인에 포진한 하피냐, 로날드 아라우호와 마주했다. 그는 하피냐와 지속해서 격돌했지만, 상대를 잘 통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라우호와는 스프린트 경쟁을 하기도 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뤼디거를 지난 금요일 훈련 때 이 위치에서 테스트를 해봤다"라면서 "난 미치지 않았고 그의 포지션이 아니란 걸 안다. 하지만 그는 정말 똑똑하다. 그는 그 포지션에서 뛸 수 있고 혹은 알라바와 자리를 바꿀 수 있다"라며 시즌 중에도 뤼디거의 왼쪽 풀백 기용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알라바에 대해선 "그는 필요할 때만 왼쪽 풀백으로 쓸 것이다. 난 지난 시즌 중앙 수비두 커플을 깨고 싶지 않다"라며 뤼디거의 왼쪽 풀백 기용에 대해 간접적으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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