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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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1주일 맞은 한화의 '진짜와 가짜'

기사입력 2011.04.11 11:58 / 기사수정 2011.04.11 12:01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지난 2일부터 개막된 '2010 롯데카드 프로야구'가 정확히 세 차례 일정을 소화했다.

개막 2연전을 포함하여 주중/주말 3연전을 마친 것이 그러하다. 시범경기를 통하여 탐색전에 들어갔던 각 팀은 개막전을 시작으로 '숨겨져 있던 본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드러난 모습과 별반 차이 없는 팀을 꼽으라면 단연 한화 이글스다.

외국인 투수 오넬리의 가세, '슈퍼 루키' 유창식의 합류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전력보강 요소가 없던 한화는 지난 오프시즌을 힘겹게 보내야 했다. 특히, 한화행이 유력했던 이범호를 소프트뱅크로부터 얻어 오지 못한 점이 가장 뼈아팠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시즌에는 주포 김태완과 3루수 송광민의 군 입대가 줄을 이었다. 오히려 지난해만 못한 전력을 구축한 모습이다.

▶ 이것은 진짜 : 불안 요소가 많다는 점

불안 요소가 많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한화의 투수들은 지난 7경기에서 무려 53점을 헌납하는 동안 타선에서는 24점을 내는 데 그쳤다. 득점과 실점의 비율이 2:1을 훌쩍 넘는다. 7경기에서 선발승은 단 한 경기에 불과했다. 지난 3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2년생 안승민이 거둔 승리가 그러하다.

그만큼 선발과 불펜을 떠나 모든 투수들이 부진에 빠졌다. 타선 역시 KIA와의 6일 경기서 10점을 뽑아낸 것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5점 이상 낸 일이 없었다. 장성호의 공백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부분이다. 최진행 한 명만 바라보고 타선을 꾸릴 수는 없는 일이다. 신인 김용호와 나성용이 시범경기서 잠시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들 역시 검증되지 않은 요원일 뿐이다.

▶ 이것은 가짜 : 류현진의 활약

9.58은 그날 경기를 패배로 이끈 불펜투수의 평균자책점이 아니다. 한화 선발 마운드의 유일한 '믿는 구석'인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이다. 그만큼 류현진은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 역시 KIA의 윤석민과 똑같이 빠른 볼과 변화구 제구에 애를 먹으며 난타를 당해야 했다. 그가 무너지자 한화 선발 마운드가 '기다렸다는 듯이' 붕괴됐다.

지난해 한화는 '류현진과 아이들'로 선발 마운드를 구성했다. 그런데 그 '믿는 구석'인 류현진이 초반에 무너졌다.

'기둥'이 무너지면, 집 전체가 흔들리기 마련이다. 지금 상태에서 더 나빠지게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사진 = 한대화 감독 - 최진행 - 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 [한화 팀페이지] 무기력한 한화 타선, 어찌할꼬…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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