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조춘이 故 송해와의 일화를 밝혔다.
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배우 조춘이 출연해 코미디언 엄영수와 함께 故 송해의 생전 사무실을 찾아 이야기를 나눴다.
조춘은 "송해 선배가 돌아가시기 5~7일 전에도 뵀다"고 말했고, 엄영수는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건강하셨다. 목소리도 쩌렁쩌렁하셨다. 돌아가시기 전날에도 사무실에 나오셨다"고 회상했다.
조춘은 "송해 선배는 '전국노래자랑' 진행이 천직이다. 생기를 불어넣으며 진행하셨다"며 "그렇게 하시던 분이 (코로나19 여파로) 진행을 못하니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고인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조춘은 "돌아가시기 전에 MC 보는 친구의 딸 결혼식에 갔는데, 분위기가 썰렁했다"며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니까 누가 송해 선배님을 때렸다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식 후에 식사 자리에서 송해 선배가 '언제 왔냐'고 인사를 건넸는데, 무심결에 '아 뭐야' 하면서 선배를 쳤다더라"면서 "그런데 그 친구가 다리를 꼬고 앉아있더라. 그래서 '이러면 안 되지' 싶어서 '가서 무릎 꿇고 사과 드려라'고 했더니 벌벌 기면서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송해 선배가 '춘아 관둬라. 됐다'고 하셨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해는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에서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대구시 달성군 옥포읍에 있는 아내 故 석옥이씨의 묘 옆에 안치됐다.
사진= '마이웨이'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