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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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3차전] 로마노 역투, SK 1승 올리며 분위기 반전

기사입력 2007.10.26 07:35 / 기사수정 2007.10.26 07:35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박현철 기자] 비가 내린 잠실구장. 그러나 SK 와이번스의 팬들은 이른 시간부터 잠실구장의 관중석을 가득 메웠고 SK 선수들은 팬들에 승리로 보답했다.

SK는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2007' 삼성 PAVV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마이크 로마노(사진)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9:1로 제압하고 2패 뒤 첫 승을 거두며 '기사회생'의 기미를 보였다.

SK는 1회 초, 선두타자 정근우가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정근우는 다음 타자 조동화의 3루 땅볼 때 3루까지 파고드는 기민한 주루플레이로 상대 선발 김명제를 압박했다.

SK는 이후 김재현의 우월 2루타로 1점을 획득했고 박재홍의 유격수 앞 땅볼 성 타구가 유격수 이대수의 악송구로 인해 진루타로 돌변, 1점을 더 추가하며 초반부터 2점을 얻었다.

마운드의 로마노는 맞춰잡는 호투로 타격전이 될 것이라는 경기 전의 예상을 빗나가게 했다. 반면, 두산의 선발 김명제는 5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맞으며 위태위태한 피칭을 펼치다 3실점, 김경문 감독의 믿음을 저버렸다. 

두산은 6회 초, 좌완 이혜천을 올리며 승부수를 띄웠으나 올 시즌 첫 등판을 가진 이혜천은 1사 만루 상황에서 박경완에게 우월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승부의 추를 SK 쪽으로 완전히 넘겨줬다.

설상가상, 두산의 유격수 이대수는 조동화의 유격수 플라이 성 타구를 놓치고 3루에 어이없는 악송구를 범하며 2점을 친정팀에 거저 주었다. 이후 이혜천의 폭투까지 이어지며 점수는 순식간에 9:0. SK가 압도적으로 앞서나갔다.

두산은 6회 말 고영민의 1타점 좌전안타로 간신히 영패를 모면했다. 김경문 감독은 주포 김동주, 유격수 이대수 등을 일찍 덕아웃으로 불러들이며 승부를 접었다. 

SK 선발 로마노는 직구와 컷패스트볼, 슬라이더를 적절히 조화시켜 던지며 6이닝 4피안타 1실점이라는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였다. 이는 팀을 3연패 위기에서 구해내는 귀중한 1승이 되었다.

한편, 두 팀은 6회 초 이혜천이 김재현의 등 뒤로 던진 공으로 위협구시비가 벌어져 선수단이 마운드로 몰려나가 험악한 상황을 연출해 궂은 날씨에도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혜천은 심판진으로부터 퇴장명령을 받고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사진=SK 와이번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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