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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가빈, "내년 거취, 아직 결정 못했다"

기사입력 2011.04.09 18:29 / 기사수정 2011.04.09 18:4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조영준 기자] "다음 시즌에 대한 생각은 아직 해보지 않았다. 프랑스 리그에 있을 때는 그곳에 만족했었고 한국에 있을 때도 똑같이 이 곳 생활이 만족스럽다. 우선 캐나다로 돌아가 다음 시즌에 대해 고민할 예정이다."

지난 2년 동안 삼성화재를 정상으로 이끈 가빈이 한국에 계속 남을지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가빈의 위력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도 불을 뿜었다. 9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삼성화재가 웃었다. 파죽의 4연승을 올리며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한 삼성화재의 중심에는 가빈이 있었다.

가빈은 이날 경기에서도 홀로 53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점유율은 79.3%에 달했고 55.7%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에서 시도한 10번의 공격 중, 8번은 가빈이 시도한 수치였다. 포스트시즌 내내 팀 공격을 홀로 책임지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던 가빈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압도적인 득표를 얻으며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된 가빈은 "MVP로 뽑혀 매우 기쁘다. 또한, 마지막을 행복하게 끝내서 무엇보다 만족스럽다. 마지막 경기까지 모두 잘해준 팀 동료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할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힌 가빈은 "그래도 되도록 4연승으로 시리즈를 마무리 짓고 싶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로도가 누적됐다. 대한항공이 자신감을 얻고 반격에 나서면 시리즈가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가빈은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강조했다. 피곤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시리즈를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덧붙었다.

삼성화재는 준플레이오프에서 LIG손해보험을 2승 1패로 제압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에 3연승을 올리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포스트시즌을 거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경기에 대한 질문에 가빈은 "단 한 경기를 꼽기 힘들다. 모든 경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굳이 힘든 순간을 꼽는다면 현대캐피탈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과 오늘 경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현대캐피탈과의 플레이오프2차전에서 가빈은 무려 57득점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웠다. 시리즈를 마무리한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는 홀로 53득점을 올리며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한국에서 2년동안 선수생활을 하면서 어떤 점이 발전됐냐는 질문에 대해 가빈은 "그동안 레프트에서 뛰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한국에 들어와 레프트에서도 활약하는 경험을 겪었다. 레프트 포지션에서 뛰면서 수비와 리시브가 예전보다 향상됐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기량에대해 평가했다.

다음시즌에도 한국에 남을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한 것은 없다. 캐나다로 돌아가 앞으로 내가 어느 리그에서 뛰면 적합할지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사진 = 가빈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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