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강기영, 유니콘 멘토 활약…#참된 어른 #변화형 멘토 #길라잡이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강기영의 ‘유니콘 멘토’ 활약이 빛나고 있다.

강기영은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로펌 한바다의 14년 차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 역을 맡고 있다.

정명석은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 최수연(하윤경), 권민우(주종혁)를 이끄는 팀의 리더다.

이들의 중심에서 멘토 정명석은 너무 무섭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벼워 보이지도 않게 적절한 무게감을 보여줘야 한다. 강기영은 이러한 인물의 성격을 자연스럽게 연기로 녹여냈다. 
 

#. 칭찬을 아끼지 않는 ‘참된 어른’ 정명석

첫 회에서 정명석은 형사 사건을 형법에만 치우져 생각하지 않고, 민법까지 생각해 숨겨진 쟁점을 찾아낸 영우의 실력을 칭찬했다.

이어 “이런 건 내가 먼저 봤어야 되는데 내 생각이 짧았네”라며 권위적인 태도보다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보통 변호사들한테도 어려운 일이야”라며 은연중에 영우에 대한 편견을 가진 것을 바로 사과했다.

이후에도 재판에서 영우가 일목요연하게 심문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올 때면 명석은 어김없이 “잘했어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편견에 함께 부딪히며 성장하는 ‘변화형 멘토’ 정명석

정명석의 행동들을 보다 보면, 한선영(백지원) 대표가 어떤 이유로 그를 영우의 멘토로 지정했는지 이해가 가능하다. 우영우가 법정에 서지 않길 바라는 의뢰인의 차별적인 요구에 반항해 함께 법정에 서지 않은 그의 대처는 ‘변호사 우영우’의 우수한 실력을 인정하고, 편견의 시선에 함께 부딪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영우에게 삿대질하려는 장승준(최대훈)을 가로막는 그의 행동은 영우가 지닌 자폐스펙트럼이라는 특성보다는 ‘사람 우영우’ 그 자체에 초첨을 맞춰 어느새 영우의 든든한 편이 된 정명석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 든든한 방패이자 나침반, ‘길라잡이’ 정명석

신입 변호사들의 든든한 방패이자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는 지난 6회에서 ‘여성 탈북자의 강도상해 공익 사건’에 지나치게 열정적인 우영우와 최수연에게 “변호사한테는 시간이 제일 중요한 자원이에요. 사건 하나에 너무 많은 시간 쓰지 않게 균형 잘 잡고”라며 재판이 유리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코치했다.

영우와 수연이 증인으로 세우고, ‘탈북자 혐오 발언’에 대해 언급하도록 유도했던 의사가 한바다의 고객으로 만들려던 핵심 인물이었음을 알게 되자, 죄송하다고 말하는 두 사람에게 그는 “이건 신입들이 사과할 일이 아니야. 내 불찰이지”라며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짚었다.

이후 “그래도 ‘그깟 공익 사건', ‘그깟 탈북자 하나’라고 생각하진 말자고. 뭐 수십억 짜리 사건처럼은 아니더라도 열심히 하자고”라며 신입 변호사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돈에 얽매여 사건의 가치를 저울질하는 일이 없도록 조언하는 그의 세심함은 영우와 수연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존경 어린 눈길을 보내게 만들었다.

강기영은 극 중 한바다 신입 변호사들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영우에게는 겉으로는 무심해 보여도 속으로는 한없이 다정한 면모로 그와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자랑하고, 열정 과다로 숲을 보지 못하는 최수연에게는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영우를 라이벌로 생각하며 편견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권민우에게는 “권민우 변호사도 우변한테 배울 점이 있을 거예요”라며 따끔한 충고도 건넨다. 여기에 순간순간 보이는 ‘찐 상사’의 모습들이 현실감을 더했다.

사진=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