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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섬게임' PD "풍자 출연 불발…'오징어게임' 착안 有"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7.14 14: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제로섬게임' 고동완 PD가 촬영 에피소드와 포부에 대해 전했다.

티빙 오리지널 '제로섬게임' 고동완 PD는 14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로섬게임'은 거액의 상금을 걸고 찜질방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초 몸무게 심리 게임으로 몸무게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가진 10명의 참가자가 '몸무게 총합을 그대로 유지하라'는 미션을 놓고 벌이는 심리 서바이벌이다.

'워크맨', '네고왕' 등을 연출한 고동완 PD의 첫 OTT 예능이기도 하다. 장성규, 한혜진, 이이경, (여자)아이들 우기가 패널로 출연하며 과로사(전재환), 김명선, 김병선(코미꼬), 김한슬, 딕헌터(신동훈), 리안, 박서휘, 오관우, 이규호, 전율 등이 참가했다.



이날 고동완 PD는 첫 OTT 예능 도전 소감에 대해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시작했다. 10분 짜리 콘텐츠 하면서 시작했던 게 10분 내내 재밌었으면 좋겠다는 게 목표였다. 40분 동안 사람들을 계속 재밌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컸다.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울 정도로 녹화가 잘 됐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긴장감과 재미를 담으면서 갈 수 있었을 것 같다. OTT라서 시청률을 볼 수 없는 게 답답한 부분도 있는데 '저희가 준비한 걸 최대치로 보여주자, 시청률로 연연하지 말자'고 하는 게 목표였다"라고 설명했다.

또 고동완 PD는 "피드백 요원을 모셔서 매 회차 보여드리면서 어땠는지 평을 받고 피드백을 수렴하고 있다. 그분들이 보시기에 불편한 부분을 줄이고 재밌는 부분을 극대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연자 섭외 비하인드를 묻자 고동완 PD는 "3개월이 걸렸다. 3~40명 정도 만나면서 미팅을 했다. 다양한 몸무게를 담기 위해서 체중에 대한 기준이 당연히 있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친분이었다. 그러면 연맹을 맺을 수 있고 실력을 떠나서 정치질을 할 수 있는 걸 방지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미팅하면서 친분 리스트를 받았고, 겹치면 제외시켰다. 섭외를 해놓고 막판에 불발된 분 중에 유튜버 풍자, 곽튜브가 있다. 우선순위로 뒀는데 아쉽게도 서로 친분이 있거나 다른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에 출연하셨더라. 친분이 없는 게 제일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제로섬게임'은 시작부터 상금 1억을 걸었다. 현재 2억 7천만 원까지 간 상황, 출연자 의지로 상금을 정하는 시스템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고동완 PD는 "6개월 정도 기획을 했다. 시뮬레이션을 굉장히 많이 했다. '과연 10명이 몸무게를 찌우면 얼만큼 찔 수 있을까'를 위해서 제작진들이 3번 정도 만나서 시간을 잡아놓고 먹었다. 미친듯이 먹어보자고 해서 배달음식을 시켜놓고 먹으면서 테스트를 해봤다. 그때 제가 4kg까지 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금 3억을 정해놓고 기획을 했다. 시뮬레이션을 해보니까 1억을 걸어놓고, 찌운 만큼 올리는 룰로 하면 어디에도 없던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출연자들이 3억 이상으로 찌기를 바랐다. 저는 한 5억까지 가도 괜찮다고 생각했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시뮬레이션 할 때도 얼마나 빠지는지 체크해보자고 해서 다음날 아침에 몸무게를 재서 취합을 했었다. 진짜 많이 빠지더라. 사람이 자면 많이 빠진다는 걸 그때 알았다. '변수가 되겠다' 싶었다. 어느 정도 가이드를 잡아주자 싶어서 아침에 체중 변화를 알려줄 수 있는 장치를 넣었다"고 재미 포인트를 전하기도 했다.



기대 이상의 참가자가 있냐고 묻자 고동완 PD는 "다 한 목소리로 말씀하셨던 게 과로사 씨였다. 편집하면서 '이런 걸 하셨어?' 이런 적이 있다. 화장실에서 물 마셨던 것도 뒤늦게 발견한 거다. 기대 이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쉬운 점은 카메라가 안 도는 시간이 있는데, 그때의 작당모의가 꽤나 많았더라. 그게 찍혔으면 앞 회차가 풍성했을 것 같은데 아쉽다. 딕헌터 씨도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찜질방 천장에 돈을 매달아둔 것은 '오징어게임'을 떠올리게 헀다. 고동완 PD는 "착안한 게 맞다. 아크릴 같은 걸로 제작해서 돈이 보이게 하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눈으로 보여야 갖고 싶은 욕구가 생길 거라고 생각해서 원래는 밑에 깔려고 헀는데 현장 여건 상 그게 안 돼서 천장에 달게 됐다. 근데 상금 말고는 비슷한 부분이 없었던 것 같다. '머니게임'도 마찬가지로 가지고 온 건 없다. 표절은 아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고동완 PD는 "모든 게 다 스포인데... 찜질방 현장 편집은 이미 다 끝나 있다. 결과를 다 아는데 '제가 봐도 이 회차, 이 회차는 재밌다'고 생각한 회차가 있다. 이번주 6화, 다음주 7화, 마지막회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이 3개가 출연자분들도 몰입해서 해주셨고 저희가 예상하지 못한 상황도 나온다. 룰도 저희가 정말 고민했던 룰을 넣었다. 6회까지 보면 그 뒤가 궁금하게 만들고 싶었다. 6회까지는 2회차씩 론칭을 한다. 반전이 있고 거기에 또 반전도 있다"고 전했다.

'워크맨', '네고왕' 등 유튜브 쇼트 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고동완 PD에게 '제로섬게임'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지를 물었다.

이에 고동완 PD는 "OTT 콘텐츠를 해보니까 재미도 많이 느꼈다. 저는 스스로 10분 짜리 유튜브만 할 수 있는 PD라고 생각했었다. '못할 수 있는 건 아니구나'를 느꼈다. 앞으로 저의 목표는 이런 장편의 콘텐츠를 2개는 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1인 유튜브 콘텐츠, 예능 등을 제작하려는 계획이 있다"라고 답했다.

사진=티빙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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