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유벤투스의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자신의 기억력 때문에 동료에게 피해를(?) 준 기억을 고백했다.
슈체스니는 프랑스 매체 '카날+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유벤투스에서 팀 동료인 웨스턴 맥케니가 지각을 해서 벌금을 내야 했던 순간에 벌어졌던 한 사건을 설명했다.
이때의 기억을 회상한 슈체스니는 "팀의 규칙상 훈련에 지각을 하면 벌금을 내야 한다. 언젠가 나와 맥케니 모두 지각을 해서 벌금을 내야 했는데 우리는 벌금을 같이 나눠서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때 낸 벌금의 액수에 대해 "참고로 우리 둘이 합쳐서 낸 벌금은 4만 유로(약 5300만 원)였다. 시계를 보니 저녁 6시 1분 53초였다. 1분 53초를 늦어서 벌금 4만 유로를 내야 했다"며 허탈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시간이 흘러 맥케니가 또 훈련에 지각했는데 무려 1시간이나 늦게 왔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맥케니에게 벌금을 부과하기 위해 전에 지각을 해서 벌금을 냈던 나에게 얼마를 냈었냐고 물어봤다"고 전했다.
이때 슈체스니는 본의 아니게 실수했는데 "그때 난 맥케니와 돈을 나눴기 때문에 2만 유로(약 2600만 원)만 냈다. 근데 그 사실을 잊어버려서 알레그리 감독에게 4만 유로(약 5300만 원)를 냈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 말을 들은 알레그리 감독은 잠시 회의를 갖더니 맥케니에게 벌금 5만 유로(약 6600만 원)를 내라고 지시했다"고 고백했다.
지각 벌금으로 입이 떡 벌어지는 액수이지만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보도한 유벤투스 선수들의 연봉에 따르면 팀의 주전 골키퍼 슈제츠니는 매년 650만 유로(약 86억 원)을 받고 있고 2020년 여름에 합류한 맥케니는 250만 유로(약 33억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