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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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 표절·동북공정 논란 드라마에 中 "포용력 가져라" 황당 주장

기사입력 2022.07.07 17:08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디즈니+로 공개된 중국의 드라마 '진수기(珍馐记)'가 2003년 드라마 '대장금'을 표절하고 한복을 입는 등 이른바 동북공정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이는 가운데, 중국 측에서 황당한 입장을 밝혔다.

6일(현지시간) 중국의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즈'는 지난 4월 7일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드라마 '진수기'가 한국에서 동북공정 및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전문가들은 '한중 문화 교류가 고대부터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보다 열린 자세로 존중하고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진수기'는 세계 최고 요리사를 꿈꾸는 주인공이 황궁에 들어간 뒤 뛰어난 요리 솜씨로 태자의 눈에 들어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극중에서 삼겹살을 구워 쌈을 싸먹는 장면이 나오는가 하면, 극중 인물들이 입은 의복은 한복과 유사해 국내에서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마치 중국의 전통문화인 것처럼 꾸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즈는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을 인용, 해당 작품이 명나라 시대를 다루고 있는 만큼 극중 인물들은 한복이 아닌 명나라 전통의상을 입은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대장금'이 먼저 나온 작품이라고 해서 다른 나라에서 비슷한 주제의 드라마를 만들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개봉을 앞둔 최동훈 감독의 영화 '외계+인'에 등장하는 무륵(류준열 분), 이안(김태리) 등 등장인물들의 헤어스타일과 의복, 부채 등의 소품이 중국의 전통 의상에서 차용한 느낌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랴오닝 사회과학원의 뤼차오 한반도 문제 전문가는 "한국과 중국은 옷과 음식이 비슷하다"며 "두 국가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고대부터 빈번한 교류를 통해 문화적으로 많은 유사점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옛날부터 한국은 훌륭한 중국 문화를 연구해 흡수했다"면서 "한복이 명나라 복장을 본떠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영화 평론가 스원쉐는 "한국 네티즌들은 양국이 문화 교류를 했다는 사실을 무시했고 이로 인해 많은 논쟁이 나타났다"며 "한국 네티즌들은 문화 자체의 특성을 존중하고 문화 교류에 대해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수기'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사진= 디즈니+, CJ ENM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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