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센추리클럽 가입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손흥민은 2일 아디다스 홍대 브랜드 센터에서 진행된 ‘손커밍데이’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 6월 A매치 이후 약 2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손커밍데이’는 오랜만에 한국에 모습을 드러낸 손흥민과 함께 아시아 선수 최초 리그 득점왕에 오른 것을 축하하고 다가올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기원하기 위해, 미디어는 물론 다양한 혼성 및 여성 아마추어 축구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특별한 시간도 가졌다.
손흥민은 지난 6월 6일 칠레와의 친선 경기를 통해 역대 16번째로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장)에 가입했다. 그는 A매치 4경기에 모두 출장하면서 현재 A매치 102경기에 출장, 선배 박지성과 조광래 대구FC 사장(100경기)를 넘어 A매치 최다 출장 14위에 올라가 있다.
손흥민은 센추리클럽 가입이 조금 더 일찍 됐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도 있었고 경기가 많이 없어지면서 센추리 클럽 가입이 늦어졌다. 어릴 적부터 100경기를 뛰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너무 큰 업적이다. 다시 되돌아보면 100경기나 뛰었구나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한다. 주어진 시간 속에서 매일 매일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A매치 데뷔전을 꼽았다. 그의 데뷔전은 2010년 12월 30일, 2011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을 앞둔 평가전이었다. 그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롤모델이라고 생각하는 (박)지성이 형과 같이 운동장에서 젊음과 플레이를 쉐어할 수 있다는 게 특별한 경험이었다. 방도 같이 썼다. 지금도 너무 행복하고 기억에 다 남지만 처음 시작을 만들어준 그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시리아전이었는데 지성이형이 뛰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라고 말했다. 이 경기에 박지성은 풀타임 활약했다.
선배 박지성에 대해선 "룸메이트였는데 어린 마음에 뒹굴뒹굴하다가 지성이형 자면 잠들고 했다. 못되게 구시진 않았다. 꼰대는 아니셨다. 너무 좋은 형이라 방 안에서도 어떻게 쉬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사진=김한준 기자,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