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EURO 2008 패배는 빨리 극복해야'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웨인 루니를 비롯한 EURO 2008에서 패배하고 돌아온 선수들에게 좌절하지 말라고 진심어린 위로를 보냈다. 루니와 리오 퍼디낸드는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로서 러시아에 역전패의 쓴 맛을 봤고 존 오셔와 대런 플래처 역시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대표팀 선수로서 패하고 돌아왔다. 특히 루니는 러시아전이 끝난 뒤 흐느껴 울기도.
퍼거슨 감독은 19일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를 통해 "그 선수들이 대표팀 경기에서 실망하여 소속팀에 복귀했지만 21일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맨유의 승리를 안길 것이라 믿는다"며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EURO 2008 패배를 잊고 경기에 몰입하여 팀 승리를 이끌 것을 주문했다.
그는 선수들의 실망에 안타까웠는지 "그들은 성인답게 좌절감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잉글랜드에 실망스런 결과가 있었지만 이러한 상황은 그저 아무것도 아니다. 참고로 나는 선수들에게 EURO 2008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가 아름다운 이유는 경기에서 패하면 다음 경기에서 그것을 설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좌절감을 빨리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19일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루니와 퍼디낸드, 나니 등이 대표팀 경기 이후에 부상 없이 돌아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네마냐 비디치와 반 데르 사르가 부상에서 복귀한 것에 대해 "두 선수는 아스톤빌라전에 출전한다. 특히 비디치는 생일 전날이라 출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머지 부상 선수들에 대해 "루이 사아는 24일 디나모 키예프전에 출전이 가능하고 게리 네빌도 곧 복귀한다. 그러나 오언 하그리브스는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설명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가 최근 10번의 아스톤 빌라 원정에서 9번 이긴 것에 대해 "맨유는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좋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계속 열심히 해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이번 아스톤 빌라전 승리를 낙관했다. 그러면서도 "아스톤 빌라 원정은 골이 많이 터지지 않아 힘들었다"며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세웠다.
그는 상대팀 아스톤 빌라에 대한 칭찬을 마다하지 않았다. "마틴 오닐 아스톤 빌라 감독은 클럽을 발전시킨 훌륭한 지도자다. 그가 존경받을 수 있는 한 가지 이유는 유망주들을 잘 길러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스톤 빌라는 1군에 들어온 젊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감독과 팬들에게 힘이 된다"고 언급했다.
[사진=퍼거슨 감독의 인터뷰를 실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홈페이지 (C)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