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0.19 23:37 / 기사수정 2007.10.19 23:37
[엑스포츠뉴스=윤문용 기자] 보스턴, 5차전에서 7:1로 클리블랜드 제압
1승 3패로 수세에 몰리며 자칫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를 뻔했던 보스턴 레드삭스가 19일(한국시간) 제이콥스필드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시리즈 5차전에서 에이스 조시 베켓의 8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7:1의 승리를 거뒀다.
보스턴은 이 날 승리로 시리즈를 6차전으로 끌고 가면서 홈구장 펜웨이 파크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반면, 시리즈 스코어 3승 1패로 앞선 채 5차전, 홈에서 끝내고자 했던 클리블랜드는 다시 한 번 원정 길을 나서게 되었다.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가 뉴욕 양키스를 꺾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당시 월드시리즈 MVP를 받으며 ‘빅게임 피처’라는 별명을 얻었던 베켓. 그는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했다.
팀이 수세에 몰린 경기에 등판, 8이닝을 5안타 1실점(1자책) 11개의 탈삼진의 호투로 클리블랜드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 팀을 수렁에서 건져 올렸다. 1차전에서도 승리 투수가 되었던 베켓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승을 올리며 팀이 올린 2승을 모두 책임졌다.
특히, 두 경기 모두 상대의 에이스 C.C 사바시아를 상대했다는 점에서 이 날 승리는 더 높게 평가할 수 있었다.
보스턴은 베켓의 호투 아래 경기 후반 타선이 폭발, 손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보스턴 타선에선 케빈 유킬리스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3루타 1개) 3타점으로 인디언 격파의 선봉이 되며 "Player of the Game"에도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다이나믹 듀오’ 데이비드 오티즈와 매니 라미레즈 또한 3타점을 합작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반면, 클리블랜드 타자들은 베켓의 호투에 막히며 5안타 1득점 하는데 그쳤다. 그래디 사이즈모어 만이 4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리며 제 역할을 다했을 뿐이었다.
양 팀은 오는 22일(한국시간) 보스턴의 홈 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6차전을 펼친다.
베켓, '가을의 전설'로 자리매김하나? 통산 9게임 5승 2패, 평균자책 1.78
플레이오프에서 베켓이 기록한 성적은 가히 가공할 만하다. 현역 선수 중 명예의 전당이 확실한 로져 클레멘스, 그렉 매덕스, 랜디 존슨 등과 비교했을 때 베켓은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선발로 등판한 경기는 8경기였다. 1점대의 평균자책점도 훌륭하지만 평균 8이닝을 책임져 준 이닝 능력은 더욱 눈부시다. 빅게임에서만큼은 “에이스 오브 에이스”라 불려도 전혀 손색이 없는 성적.
9게임 65.2이닝 5승 2패 1.78의 평균자책점. 그 안에는 3번의 완투와 73개의 삼진, 0.72의 whip 수치, .468의 피OPS 수치가 들어있다. 말 그대로 압도적인 구위로 게임을 지배했다고 할 수 있다. 27세의 나이를 감안, 앞으로도 플레이오프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는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빅게임 피처’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진=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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