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파리 생제르망 미드필더 이드리사 가나 게예가 동성애 혐오 반대를 거부해 고국 세네갈에서 영웅으로 등극했다.
게예는 지난달 15일(한국시간) PSG와 몽펠리에의 2021/22시즌 리그1 37라운드 경기에 결장했다. 경기 전 소집 명단에 포함돼 몽펠리에 원정에 참가했으나 경기 직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돼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당시 선수들은 동성애 상징하는 무지개색 등번호가 마킹된 유니폼을 입으며 동성애 혐오 반대 운동을 펼쳤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게예의 결장 이유에 대해 "동성애 혐오 반대 유니폼을 입기 싫어서 결장했다. 개인적인 이유일 수도 있고 종교적 신념 때문일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드프랑스 지역의회장을 맡고 있는 발레리 페크레스는 "PSG 선수들은 젊은이들에게 정체성과 모범을 보일 의무가 있다"면서 "게예가 동성애 혐오 반대 캠페인에 참여하기를 거부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현지에서는 엄청난 논란이 됐지만 고국 세네갈에서는 정반대였다. 게예는 국민 영웅으로 등극했다. 프랑스 RMC 스포츠에 따르면 사디오 마네의 에이전트이자 세네갈 기자인 바카리 시세는 "게예는 세네갈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며 "다른 사람들의 모든 행동을 존중한다. 하지만 따라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시세는 "다른 세네갈 사람들도 게예처럼 행동했을 것이다. 문화적 관점에서 게예가 다른 행동을 보였다면 아무도 그를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오늘날 그는 모든 세네갈인, 아프리카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우리는 한 사람에게 낙인을 찍어서는 안 된다. 세네갈에서 그는 영웅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에게 그는 영웅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프랑스와 우리의 문화 차이는 절대적이다. 만약 게예가 다르게 행동했다면 우리가 어떻게 말했을지 생각해보자. 아마 우리는 훨씬 더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게예의 행동을 옹호했다.
시세의 말처럼 당시 세네갈 축구연맹은 프랑스의 비판에 맞서 게예의 행동을 변호한 바 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