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반등을 기대했지만, 더 큰 실망을 안았다.
지난 시즌 28경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33, 최동원이 가지고 있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갈아치우는 역사를 작성한 두산 미란다는 총액 190만 달러(약 23억 원)에 재계약을 맺으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올 시즌 어깨 통증으로 제대로 된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4월 1군에서 말소되고 치료를 받으며 6월 초까지 경기에 나서지도 못 한 미란다. 지난 18일 퓨처스리그 삼성과의 경기에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1군으로 복귀했다.
미란다는 25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하지만 경기 전 연습투구때부터 제대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며 불안한 기운을 내뿜었고, 경기에 들어서자 불안감은 현실이 되어버렸다.
선두타자 박찬호를 5구만에 볼넷으로 출루 허용하더니 이창진-소크라테스에게도 연속 볼넷 허용,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처했다. 나성범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 숨 돌리는가 했지만, 황대인에게 밀어내기 볼넷, 김선빈-박동원에게 연속 몸에맞는 볼, 류지혁에게 또 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강판당했다.
지난 정규시즌 MVP의 복귀전은 ⅔이닝 7사사구(6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매우 초라했다.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미란다. 두산과의 이별을 앞두고 있다.
선발로 나선 두산 미란다
제구 난조를 보이며 연속 볼넷 및 몸에 맞는 공으로 실점
1회도 못채우고 강판, 사라진 지난 정규시즌 MVP의 모습
⅔이닝 7사사구 4실점, 초라한 기록을 보여주는 전광판.
1군 엔트리 말소. 두산과의 이별을 앞두고 있다.
김한준 기자 kowe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