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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전 솔로 앨범', 슈퍼키드 징고의 속내는? ① (인터뷰)

기사입력 2011.04.06 13:18 / 기사수정 2011.04.06 13:50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쇼바이벌'을 기억하시는가, 그 때 '슈퍼맨' 복장에 무대를 정신없이 뒤흔들었던 슈퍼키드는 아직도 많은 이들의 뇌리에 박혀있다.

그리고, 꽤 오랜 세월이 지났다. 재기발랄하게 노래를 부르고 훤칠한 키와 외모를 가진 슈퍼키드의 보컬, 징고는 이제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입대 한 달 전 솔로 앨범을 내 남들과는 다른 행보를 걷고 있는 그를 만나봤다.


반갑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

정말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공연도 많고 앨범 홍보도 하고…정신없이 살고 있다.

솔로 앨범을 하나 내지 않았나, 우선 소개부터 해달라

첫 번째 솔로 앨범인 'Secret party'를 냈다. 이 앨범은 내가 20대 청춘을 일기처럼 적어놓은 그런 앨범이다. 얼마 안있으면 입대하지 않나, 그 전에 따뜻한 추억을 남기고 싶었다.

항상 솔로 앨범을 내고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지금 이 시기에 내보고 싶던 마음이 불현듯 들었다. 그래서 열심히 작업을 하고 회사 대표님께 보여드리니 내보라고 하시더라.

평소 대중들이 알던 슈퍼키드의 컨셉과 이번 앨범이 많이 다르다고 들었다

슈퍼키드에서 내가 부르거나 만든 노래들도 내 진솔한 마음을 담았다는 것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슈퍼키드란 팀은 재기발랄하고 좀 악동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팀이다. 그래서 슈퍼키드에서는 그 이미지에 맞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는 그런 이미지가 아닌 다른 모습을 좀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사실 슬픈 노래나 거친 소울의 노래들도 몇 개 썼는데, 막상 입대를 생각하니 그런 앨범은 작업하기가 부끄러웠다(웃음).




이번 앨범 중에 팬들에게 '이건 꼭 들려주고 싶다'고 생각한 곡이 있나?

정말 모두 다 하나같이 굉장히 좋아하고 열심히 만든 곡들이기에 애착이 간다. 솔직히 이거 하나는 꼭 들어달라고 말할 수 있는 곡은 없다. 하지만, 4곡 밖에 되지 않으니 다 들어달라고 말하고는 싶다(웃음).

그래야 이 앨범을 낸 의미가 전부 전달될 것 같다. 지금 내 나이 28세다. 군대를 다녀오면 30세가 될텐데 그 동안 감사해야 할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에게 이 곡을 들려드리고 싶다.

군입대가 4월 말이라고 하던데 앨범 발매가 촉박한 게 아닌가?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팬, 매니저, 회사 측 모두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웃음). 슈퍼키드 스케줄이 너무 많아서 발매가 늦었다.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앨범 발매를 해준 회사에게 감사하다.

이제 활동 기간이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꼭 해보고 싶은 활동이 있는가

일단 공연을 많이 하고 싶다. 먼저 가깝게 4월 9일 콘서트가 있다. 슈퍼키드의 콘서트지만 나도 그 자리에서 단독으로 공연을 한다. 우선 그 콘서트 연습과 편곡 작업에 매진하고 싶다.

사실 라이브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그날 공연을 통해 처음 라이브를 선보일 예정인데 해보고 괜찮다 싶으면 더 많은 공연을 소화하다 가고 싶다. 꼭 서고 싶은 무대라면…유희열의 스케치북과 같은 음악 중심적인 프로그램에 나서고 싶다.

군대는 어디로 가는가

해군 홍보단에 합격했다. 이 해군 홍보단이 배를 타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공연을 한다고 들었다. 아는 지인이 "하고 싶은 음악 계속 하고 발전 시키려면 꾸준히 음악을 할 수 있는 곳을 가라"며 이곳을 추천했다. 정말 좋은 기회를 잡았고 더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

멤버들도 가서 열심히 하라고 했다. 2년 금방 간다며 많이 격려를 해줬는데 특히 슈카카는 속시원하게 고생 실컷 하라는 말도 해줬다(웃음). 전부 다 군대 문제를 해결해서 나만 가면 된다. 문제는 다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정상적인 육군'을 다녀온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의가사 제대도 있고, 상근도 있고…(웃음)

그러면 이제 슈퍼키드는 3인조로 가나?

확정되지는 않았다. 나는 내 입대가 슈퍼키드에게 찾아온 가장 큰 위기자 기회라고 생각한다. 내가 빠진 그 자리를 다른 누군가가 새로운 도전을 줄 것이라고 본다. 이 때 아니면 언제 하겠나, 서로에게 위기지만 또다른 기회가 될 것이다.

멤버 중 가장 먼저 솔로 앨범을 냈는데 동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

슈카카도 계속 자기는 트로트 앨범을 낼 거라고 한다(웃음). 나는 개인적으로 모든 멤버가 꼭 한 번씩 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솔로도 내보고 다른 음악 작업도 하다보면 음악적으로 많은 발전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내가 봐도 우리 멤버들이 끼와 재능이 넘쳐서 썩히기에는 아깝다고 생각한다.

2년 동안 군대에 있으면 잊혀지는 것이 두렵지는 않나

사실 나에 대해 많은 분들에게 크게 보여드리거나 어필한 부분은 없다. 군대를 다녀오고 더 성장해서 훨씬 발전된 모습으로, 또 좋은 음악으로 어필하는 것이 더 좋다고 본다.

지금도 날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적어도 기억만 해주신다면 훨씬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해드리고 싶다. 절대 시간만 낭비하고 오지 않겠다.

입대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남은 시간 어떻게 보낼 것인가?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 남들처럼 여유를 가지면서 놀다가 갈까…는 생각도 했는데 그냥 바쁘게 생활하다가 때가 되면 미련없이 가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예전에는 농구나 당구치고 노는 게 재밌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음악을 하기 시작하면서 음악할 때가 가장 재밌는 것 같다. 좀 오그라들지 모르겠지만 사실이다(웃음). 가장 재밌는 일 하다가 입대하는게 최선인 것 같다..(2편에서 계속)

[사진 = 슈퍼키드 징고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성룡 기자 WISDRAG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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