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배우 이상현이 "이런 게 싫어 무대를 떠났다"며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의 호소에 동참했다.
뮤지컬 '베르테르', '레베카', '몬테크리스토', '엘리자벳' 등에 출연했던 이상현은 23일 인스타그램에 "이런게 싫어 무대를 떠났지만 그래도 힘을 보탭니다. 선배님들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이 배포한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을 곁들였다.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은 최근 핑클 출신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옥장판'을 언급한 동료 배우 김호영을 고소한 사건을 언급하며 "1세대 배우들로서 더욱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들은 "1.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 2. 스태프는 배우들의 소리를 듣되, 몇몇 배우의 편의를 위해 작품이 흘러가지 않는 중심을 잡아야 한다. 3. 제작사는 함께 일하는 스태프와 배우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 최선의 노력을 해야하며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는 장문을 공개했다.
앞서 김호영은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과 옥장판 사진을 업로드했다.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과 관련해 저격성 글을 올린 게 아니냐는 누리꾼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옥주현은 SNS에 이를 부인하며 "사실 관계 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죠"라고 경고했다. 이후 20일 김호영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며 실행에 옮겼다. 김호영 측도 "옥주현 씨 또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만 상황 판단을 했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사진= 이상현 인스타그램,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