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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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노송, 장원진의 뜻깊은 기념식

기사입력 2007.10.16 03:23 / 기사수정 2007.10.16 03:23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박현철 기자] 두산 베어스는 15일 두산과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앞서 지난 4일 한화 전에서 1,500경기 출장(프로통산 10번째) 기록을 세운 '장샘' 장원진(38)에 대한 기념식을 거행했다.

장원진은 1992년 두산의 전신인 OB 베어스에 입단한 이후 15시즌(96'시즌은 공익근무요원 복무) 동안 베어스 유니폼만을 입으며 든든한 기둥이 된 선수다. 

비록 올 시즌에는 그라운드 보다 덕아웃이 더욱 익숙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는 덕아웃에서도 큰 목소리로 입단 동기 안경현을 비롯한 그라운드 위의 동료들을 다독이며 팀 분위기 상승에 일조했다.

허규옥(전 삼성 라이온즈) 이후 '타구를 예측할 수 없는 타자' 라는 평가를 받았던 장원진. 그의 선수생활에도 위기는 있었다. 1996년 그가 공익근무요원 복무로 팀을 떠난 사이 연세대를 졸업한 신인 외야수 강영수가 입단했던 것.

마산고-연세대를 거치며 국가대표팀 외야수로 활약을 펼쳤던 강영수는 장원진이 꿰찼던 좌익수 자리를 비집고 들어올 태세였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이듬해 포수 박현영과 삼성으로 이적, 장원진은 한숨을 돌렸다.

이후 장원진은 지난 시즌까지 매 시즌 90경기 이상을 출장했다. 장원진의 통산 성적은 .284 51홈런 505타점. 1500경기를 출장했던, 188cm 90kg의 거구를 자랑한 선수의 성적이라고 보기엔 조금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한 팀을 지키면서 경기장 안팎으로 팀 분위기에 일조했던 노장의 기념식은 팬들에게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사진=두산 베어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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