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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라 느껴질 정도"…수지, 첫 단독 주연 '안나' 어떨까 [종합]

기사입력 2022.06.21 12:50 / 기사수정 2022.06.21 13:53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지금껏 본 적 없는 수지의 새로운 얼굴이 공개된다.

21일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수지,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이 참석했다.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수지가 첫 단독 주연에 나서 화제를 모은 '안나'는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 등 탄탄한 연기력과 개성을 겸비한 배우들이 가세해 뜨거운 연기 시너지를 발산할 예정이다.

'안나'는 평단의 호평을 받은 정한아 작가의 원작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바탕으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친밀한 이방인'은 삶의 조건을 쟁취하기 위해 거짓된 삶을 살아온 한 여자와 그의 행적을 추적하는 소설가의 이야기를 미스터리 방식으로 전개했다. '안나'는 이러한 소설의 설정을 토대로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소재를 접목했다.

수지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삶을 살게 된 유미/안나 역을 맡았다. 수지는 '안나'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대본이 재밌었고 미묘한 기분들이 많이 들었다. 유미가 안쓰럽고 묘하게 공감이 갔다. 유미의 거짓말들이 안 들켰으면 좋겠다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봤다. 무엇보다 이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라고 전했다.


수지는 유미이자 안나를 표현하기 위해 10대부터 30대까지 표현했다고 밝혔다. 수지는 "유미에서 안나로 되어가는 과정이 유미의 심리 변화가 잘 보였으면 해서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 학창 시절에 밝았던 유미, 위축된 유미, 그리고 안나가 되어서는 목표가 확실해진다. 눈빛이나 행동의 변화가 다른 사람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교복을 입은 모습을 기대해도 되냐는 말에 수지는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정은채는 유미의 전 직장 상사이자 배려도 악의도 없이 오직 자신의 우월한 인생을 즐기는 갤러리 대표 현주 역을 맡았다. 정은채는 '안나'를 통해 수지와 처음 호흡을 맞췄다. 정은채는 "안나를 연기할 수지가 너무 기대됐다. 내가 알던 수지는 컬러풀하고 밝고 건강한 이미지였는데 잿빛의 흑화된 수지가 어떨지 개인적으로 궁금했다. 현장에서 봤을 때 안나 그 자체더라. 한 앵글에서 너무 다른 아우라를 가진 두 사람이어서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준한이 맡은 지훈은 젊은 나이에 자수성가한 유망한 벤처기업의 대표다. 남다른 야망을 품고 목표 지향적인 삶을 추구하는 인물로 자신과 비슷한 면을 가진 안나와 사랑 없는 결혼을 선택한다. 김준한은 '안나'만의 매력에 대해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면서 매우 많은 사람의 모습들이 담겼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안나의 다채로운 모습 중에 나도 어딘가에 속해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시는 분들도 여러 생각이 드실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원작 소설에서 영감을 받으셨더라. 각색된 부분이 있지만 원작도 굉장히 주목받은 작품이었고 신선한 소재와 감독님의 영화적인 시선이 어우러져 대본을 받았을 때 바로 촬영에 들어가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탄탄한 구성이었다"고 덧붙였다.

박예영은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강한 안나가 유일하게 믿고 곁을 내어주는 대학교 교지편집부 선배 지원 역을 맡았다. 박예영 역시 수지와 '안나'를 통해 처음 만났다. 그는 "수지와 맞는 지점이 많았다. 연기할 때 외에도 대화를 많이 나눴다. 그동안 내가 알던 수지는 비타민 같고 통통 튀는 느낌이 있었는데 굉장히 저음의 목소리를 가졌더라. 수지의 원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작품은 90% 이상 로케이션 촬영으로 진행됐다. 수지는 "확실히 세트 공간에 갔을 때 주는 힘이 있더라. 연기하기 훨씬 수월했고 몰입하기 좋았다. 더 잘 몰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알레스카 촬영을 다녀왔는데 아름 다운 풍겨들도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지는 촬영 현장 분위기도 언급했다. 그는 "정말 행복하게 촬영했다. 정은채 씨와는 일방적인 관계여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없다. 그래도 현장에서는 대화도 많이하고 재밌게 촬영했다. 남편으로 나오는 김준한 씨는 극중에서 그렇게 사이가 좋지는 않다. 현장에서는 굉장히 고민도 많이 나눴고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박예영 씨는 유미가 유일하게 믿는 존재다. 실제로도 언니랑 많이 친해져서 까르르거리면서 했다"고 설명했다.

거짓말로 쌓아올린 삶을 살아가게 된 여자의 위태로운 심리변화를 보다 깊이 탐구해 인물에 대한 공감과 몰입감을 끌어낼 '안나'는 24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첫 공개된다.

사진=김한준 기자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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