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10
자유주제

양현석 "협박 받으며 또 약?" 한서희 "탑이 대마 물렸다"

기사입력 2022.06.21 09:57 / 기사수정 2022.06.21 13:1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비아이의 마약 무마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측이 한서희와 탑의 마약 혐의를 다시 언급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특정 범죄 가중처벌 등에 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전 대표에 대한 7차 공판을 진행했다.

한서희는 이전과 같이 심리적인 대면 증언이 어렵다는 이유로 가림막을 두고 법정에 출석했다.

이날 양현석 측은 한서희에게 지난 2016년 탑(최승현)과 대마를 나눠 피운 혐의를 꼬집어 물었다. 비아이(김한빈)와 마약을 하고 YG의 외압을 받는 상황에서 또 다시 YG 소속 아티스트 탑과 마약을 했다는 게 의심스럽다는 것. 앞서 한서희는 "최승현 자기 주변 사람들한테 한씨 때문에 약하게 됐다고 말하고 다니는 게 또 다른 피고인 A씨의 귀에도 들어가게 됐다"고 진술한 바 있다.

YG 측이 한서희와 탑의 대마 사실을 알고 있는 걸 어떻게 알았냐는 질문에 한서희는 "그래서 저를 미국에 보낸다고 생각했다. 저를 갑자기 YG에서 해외로 보내고 싶어하는 걸 들어서 그렇게 생각했다"며 추측했다.

한서희는 YG가 탑과 대마 흡연을 피우는 걸 캐묻기 전에 먼저 알렸다. YG에게 도움을 주기 위함이라고 증언한 한서희는 "다른 사람 말로 통해서 듣는 것보다 제가 말하는 게 낫겠다 싶다는 맥락이었다"라며 "이렇게 자꾸 탑이 나 때문에 약 했다고 소문으로 들을 바에는 내가 말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 전에 비아이(김한빈)과 마약을 했던 한서희. 그는 "최승현한테 비아이와 마약을 해서 진술조사 중이고 YG의 관리를 받는다고 이미 다 말했다. 술을 먹다가 최승현이 입에 담배를 물렸는데, 대마인 걸 알았다"라며 "녹음을 안 한 게 천추의 한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양현석 측은 한서희가 최승현과 대마 흡연한 사실을 알린 게 대가를 바라고 그런 것이 아니냐고 의심했다. 한씨는 "진짜 꼬이셨다. 그 반대다. 무슨 그런 식으로 생각하냐"고 분노했다. 양현석 측이 "협박을 받았는데 마약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마약을 하고 알리는 건 문제 없냐"고 묻자 한씨는 "마약을 하는 건 제 개인적인 문제"라고 단호히 답했다.

또 이승훈의 부름으로 YG와 접촉했다던 한씨는 이후에도 이승훈과 연락을 하고 지내며 이승훈이 '나중에 약 할 때 불러달라'고 했다며 진술했다. 양현석 측이 YG의 협박을 받고도 이승훈과 잘 지냈다는 걸 의심하자 한씨는 "이승훈이 아무렇지 않아해서 저도 그렇게 지냈다"라고 반박했다.

한서희는 앞선 진술에서 '사례'라는 표현을 썼다. 마약 혐의를 무마해주는 대신 '사례'를 받기로 했다는 한서희는 "양현석이 사례금이라고 해서 그랬다. 정확히 위로금인지 사례금인지 모르겠다. 들은 게 사례금이라서 그렇게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피고인들이 한서희에게 얼마의 사례를 준다고 했다고 캐묻자 한서희는 "그런 말은 없었다"고 답했다. 반면 피고인들은 한서희에게 사례 관련 이야기를 꺼낸 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현석은 지난 2016년 8월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제보한 한서희를 만나 협박, 회유해 무마시키려던 혐의를 받고 있다. 한서희는 이로 인해 경찰 조사 중 증언을 번복했다며,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 양현석의 협박과 YG의 외압이 있었다고 신고했다.

이에 양현석 측은 "한서희와 만난 것은 인정하지만 거짓 진술을 하라고 협박하거나 강요하지 않았다"며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비아이는 3차례 대마 흡연과 LSD 9장을 매수한 혐의로 지난해 9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한서희는 지난해 11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다음 공판은 7월 1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검찰 측 대질 신문과 반대 신문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인스타그램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