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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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같은 일"…'비상선언' 이병헌→임시완 회상한 '칸'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2.06.20 13:50 / 기사수정 2022.06.20 12:58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칸 영화제에 다녀온 '비상선언' 팀이 지난해 현지에서 느낀 바를 전했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과 한재림 감독이 참석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재난 영화. 지난해 진행된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칸 영화제 무대를 밟았던 한재림 감독. 그는 "송강호 선배, 전도연 선배, 이병헌 선배는 칸을 편하게 자주 가는 분들인데 저는 처음이었다. 거기다 비경쟁이라, 굉장히 마음을 편하게 갖고 갔다. 마치 여행하는 마음으로 설레고 선물받은 느낌으로 갔는데 그렇게 가볍게 막상 가보니 관객분들, 뤼미에르 극장, 전통, 영화에 대한 그들의 예의 같은 게 굉장히 마음에 많이 와닿았다"고 회상했다. 



송강호, 이병헌, 임시완은 칸 영화제에 참석해 관객, 외신의 반응을 몸소 느끼기도 했다. 송강호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 분위기가 사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겪으면 안 되지만 그런 현실감이 있었다. 그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애랄까. 극한 상황에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타인에 대한 생각들, 감정들 이런 것들을 정교하면서도 어른스럽게, 담담히 그렸다는 말씀을 많이 하더라"고 짚어줬다. 


또한 임시완은 "칸 영화제를 가는 것 자체가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저한테 있어서는 선물같은 일이었고, 감독님과 선배님들의 덕을 톡톡히 봤던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면서 "저를 전혀 모르는 분들이 영화를 보고 박수를 쳐준다는 게, 연기만으로 평가를 좋게 해준다는 것 같아서 짜릿한 경험이라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이병헌은 지난해 한국 배우 최초로 칸 영화제 시상자로 나서기도 했던 바. "너무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 큰 무대에서 잘 해낼 수 있을까. 불어로 하다가 영어로 마무리를 했다"는 그는 "세계적 영화인들이 좁은 대기실에서 왔다갔다하는데 더 긴장이 되더라. 순서가 돼서 나갔는데 (송)강호 형 얼굴이 보이더라. 마음의 의지가 됐고, 생각보다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배우들 중 전도연은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기도 하다. 그는 '비상선언' 칸 영화제 이야기에 "저는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난다"고 농담해 웃음을 줬다. 

한편 '비상선언'은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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