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근황올림픽'서 가수 제노의 근황이 공개됐다.
17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와칭제노를 만나다] '그 장면' 남기고 사라진 여가수, 15년 만에 찾았습니다.. 대반전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된 밈의 주인공이자 그 밈으로 인해 '와칭제노'라고 불리는 가수 출신 제노(본명 박은우)의 모습이 담겼다.
제노는 화제가 된 자신의 'Who Are You? Sexy my Boy!' 무대에 대해 설명했다. 폭발적인 고음을 내지르는 부분에 대해 "회사에서 다이나믹함을 원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지르는 별로 안 좋아한다. 삑사리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며 "열 받아서 일부로 더 크게 불렀다. 두려움 때문에 확 더 질러 버렸다"고 고백했다.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셔플댄스가 굉장히 유행할 때였다. 테크토닉 춤인데 막춤에 가깝다. '나는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라고 최면을 걸면서 했다"고 말했다.
당시 제노가 고음을 내지를 때의 표정이 캡쳐되어 끊임없이 밈으로 재생산됐다. 이에 대해 제노는 "입에서 나방 나오는 짤을 재밌게 봤다"며 "사람들이 밈을 만드는 데 들인 시간과 노력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고맙다. 저를 재밌게 보고, 좋아한다는 거 아니냐. 저는 예쁘고 그런 거보다 재밌고, 망가지는 거 좋아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밈을 보고 힘이 많이 됐다. 지르는 거에 수치심을 느낀 적은 없다"며 "영어 가사인데 어법이 안 맞으니까 영어권 사람들이 들을까봐 부끄럽긴 했다"고 털어놨다.
제노는 "당시에는 원하는 옷을 입고 하는 게 아니라 지우고 싶고, 벗어나고 싶었다"며 활동을 지속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저는 저에게 맞는 장르로 나오고 싶었는데 소속사는 그렇지 않아서 음악적인 대립이 있었다"며 "내부 분열도 있었고, 소송도 했다. 결국 소속사에 합의금을 주고 마무리지었다"고 설명했다. 제노는 "정산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며 "오히려 합의금을 주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제노는 "보아 '허리케인 비너스'에 가이드 보컬로 참여했다"며 "그 후에 티파니, 시크릿, 전효성, AOA 등 가수들의 곡을 썼다. FNC 엔터테인먼트에서 일을 많이 했다"고 이력을 전했다. 그는 "한 100곡 썼다"며 "저작권료가 한 달에 3,000만 원 정도 들어올 때도 있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제노는 "마마무 보컬 트레이닝도 했다"며 "멤버가 정해지기 전에 합류하라는 권유를 받기도 했다. 마마무 색깔이 뚜렷한데 저는 마인드가 늙어서 거절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제노는 작사, 작곡, 트레이닝을 하면서 "3년 동안 가수로서 힘들었던 걸 보상받았다. 그래서 더 가수할 생각을 안 했던 것도 있다. 안정감이 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도태되는 시기가 왔다"며 "현재는 타로 마스터로 일하고 있다. 고객도 꽤 있다. 타로 카드를 제작하기도 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음악도 곧 하게 될 거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