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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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찬미, '왕따 폭로' 당시 심경 고백…"그만둘까 생각" 눈물 (유퀴즈)[종합]

기사입력 2022.06.16 10:50 / 기사수정 2022.06.16 10:18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지은 인턴기자) AOA 찬미가 힘들었던 과거에 대해 이야기했다.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걸그룹 AOA의 찬미와 찬미의 엄마 임천숙 원장이 출연했다.

임천숙 원장은 미용실을 운영 중이다. 청소년 봉사로 이미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임 원장은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밥과 쉴 곳을 마련해줬다고 한다. 이에 대해 임 원장은 "가출하면 일단 돈이 없다. 밥을 먹여주고 재워주면 심리적으로 편안해지고 나쁜짓을 안 한다. 그래서 달래면서 부모님 번호를 알아낸다. 부모님에게 '안심하라'고 연락한 뒤 데리고 있다가 돌려보낸다"라고 이야기했다.

임천숙 원장을 위해 촬영장에 함께한 찬미는 이런 어머니에 대해 "자랑스럽다. 어릴 때는 미용실이 다 이런 줄 알았다. 엄마가 내 20대 때 청소년 봉사를 시작했는데 지금 내 나이를 생각해보면 대단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찬미의 어머니를 향한 존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유재석은 "찬미 씨가 얼마 전에 어머니 성을 따라 김찬미에서 임찬미로 성을 바꿨다"라며 찬미에게 "결정을 내린 이유가 뭐냐"라고 물었다. 찬미는 "일단 성이 본이다. 내가 태어나고 나를 길러주고 내 모든 것의 뿌리가 본이다. 그렇게 생각을 해보니까 내가 이렇게 구성된 건 엄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앞으로도 나는 엄마와 함께 살 거다. 그러니까 엄마의 성을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대답했다.


유재석은 찬미의 아이돌 생활에 대한 질문도 했다. "찬미 씨가 아이돌한다고 했을 때 어땠냐"라는 유재석의 질문에 임 원장은 "처음엔 반대했다. 그런데 연습생 하면서 자기한테 이게 마지막 기회라는 걸 잘 알았다. 그래서 또래보다 열심히 했다. 한 번에 붙으려고 하루에 잠을 2시간에서 3시간을 잤다"는 대답을 남겼다. 이어 "중학생 때 찬미가 '엄마 이게 나한테 마지막 기회인 것 같다. 그래서 죽을 듯이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라며 찬미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찬미는 "저는 돈을 벌어야겠단 생각을 일찍 했다. 빨리 돈을 벌어서 집에 보탬이 되어야지라고 생각했다"며 어린 시절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이돌 데뷔가) 그걸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거였다. 모두의 삶이 제가 있는 방향으로 모아지고 있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내가 이걸 오래 끌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나에게 시간은 적어도 2~3년이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한 찬미는 "그 안에 데뷔를 못 하면 이걸로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이어 찬미는 AOA의 전 멤버 권민아의 폭로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냈다. Mnet '퀸덤'의 출연 이후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한 AOA에게 전 멤버 권민아의 왕따 폭로가 큰 타격을 입힌 바 있다. 이로 인해 리더였던 지민은 연예계를 은퇴했고, 다른 멤버들 역시 방송활동을 잠시 중단해야 했었다.


이 사건에 대해 찬미는 "한 재작년쯤에 너무 혼란스러워서 '나 그냥 그만할까?'라는 이야기를 엄마한테 한 적이 있다"라는 말로 당시의 심경을 이야기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재작년 왕따 폭로, 팀 해체 등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어 "그렇게 말했더니 엄마가 '그럼 그만해. 찬미가 행복하지 않고 그만하고 싶으면 그만해야지'라고 대답하더라. 그래서 내가 '엄마 나는 해온 게 이것밖에 없어. 그만두면 당장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라고 이야기하니 엄마가 '자기 미용실에서 같이 일하자'라고 말해주더라"라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어머니 임천숙 원장의 진심 어린 위로가 찬미에게 많은 힘을 줬다고 한다. 찬미는 "내가 그만두고 싶으면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으니까 조금만 더 해봐야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되게 그런 게 엄마에게 고맙다"며 "다들 버티라고만 한다. 버티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려줘서 고마웠다"는 말로 어머니를 향한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찬미는 "어릴 때 기억들이 엄마한테는 저희에게 미안함만 있는 것 같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몇 번을 태어나도 엄마 딸로 태어나고 싶다. 엄마가 재벌이든, 지금보다 훨씬 더 형편이 안 좋아도 상관 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찬미와 임천숙 원장의 끈끈한 사랑이 훈훈함을 만들었다.

사진 = tvN 

이지은 기자 bayni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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