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축구화·유니폼 낙찰자, 손흥민 직접 만난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의 축구화와 유니폼을 고가에 낙찰받은 주인공들이 이집트전에서 손흥민을 만난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집트와의 친선 경기에 2022 KFA 풋볼페스티벌에서 열린 소장품 자선 경매 중 지난 5일, 6일 각각 손흥민의 유니폼과 축구화를 산 김우진(24·여)씨와 이재호(24·남)씨를 초청한다고 밝혔다.

평가전에 앞서 손흥민은 경기장에서 두 낙찰자와 만나 직접 사인을 한 축구공을 전달하고 함께 포토타임을 갖는다.

이씨는 지난 3월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손흥민이 신었던 축구화를 경매에서 1천600만원에 낙찰받았다. 

축구화를 수령하면서 이씨는 "(경매 자금을 마련하려) 아버지께 말씀을 드리니 '가보로도 남길 수 있다'며 흔쾌히 허락하셨다"며 "언젠가 (손)흥민이형을 한 번 만날 기회가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손흥민의 친필 사인이 담긴 대표팀 유니폼을 650만원에 샀다. 그도 유니폼을 낙찰받고 "하루에 10번 이상 손흥민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매일 경기 영상을 5번씩 돌려보는 열성 팬"이라며 "손흥민 선수, 만나고 싶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낙찰금액은 전액 손흥민의 명의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비용으로 기부된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칠레와의 친선 경기 이후 자신의 축구화와 유니폼이 고가에 팔린 소식을 듣자 "아무것도 아닌 걸 경매로 구입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말로만이 아니라 경매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낙찰받으신 분들은 기회가 되면 따로 챙겨드릴 수 있도록 협회와 노력해서 뭐라도 더 하나라도 더 챙겨드리겠다. 너무나 큰 돈인데 아무것도 아닌 걸로 인해 참여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낙찰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협회와 얘기해서 무언가 더 챙겨드리겠다."라고 보답의 뜻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