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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전 귀환 아닌 진화"…제26회 BIFAN, 변화의 경계선 위 도전 [종합]

기사입력 2022.06.14 16:10 / 기사수정 2022.06.14 16:0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전면 대면 영화제 개최를 선언하며 관객과의 만남을 예고했다.

14일 오전 경기 부천시 길주로 부천시청 1층 판타스틱 큐브에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지영 조직위원장과 신철 집행위원장, 김영덕 수석 프로그래머, 남종석 프로그래머, 모은영 프로그래머, 박진형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이상해도 괜찮아'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벗어나 3년 만에 본격 대면 축제가 될 제26회 BIFAN의 정체성과 지향성을 응축했다.

이날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올해의 영화제 슬로건인 '이상해도 괜찮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트레일러 상영 후 "'이상해도 괜찮아' 콘셉트와 딱 맞게 만들어진 것 같다. 공포와 판타지. 코미디가 다 섞여 있다. 이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이런 콘셉트로 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해는 조금 특별하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상당히 위축된 영화제를 했다. 이번에는 전면적으로 대면 영화제가 시작되고, 많은 관객들이 함께 같이 호흡할 수 있게 됐다. 집행부와 프로그래머들이 철저하게, 상당히 꼼꼼하게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많이 고생했다. 대한민국은 대단히 잘 겪어낸 것 같다. 이번에 칸국제영화제 출장도 다녀왔었는데, 그 곳에서 많은 것을 보며 '팬데믹 이전으로 귀환할 때가 아니라, 진화할 때'라고 영화제의 방향성을 생각하게 됐다. 올해는 다음을 위한 진화를 준비하는 그 첫 단계다"라고 밝혔다.

올해 영화제는 전 세계 49개국에서 모인 268편(장편 118편, 단편 104편, 시리즈 4편, XR 42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장르영화의 축제인 만큼, 프로그램 메뉴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와 '코리안 판타스틱'은 유지하되, 그 외 모든 섹션이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었다.


개막작은 알렉스 가렌드 감독의 '멘(MEN)', 폐막작은 정범식 감독의 '뉴 노멀'이다. 


'멘'은 '엑스 마키나'(2015)와 '서던 리치: 소멸의 땅'(2018)을 연출한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역작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측은 "논쟁점이 있는 영화가 상영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본다. 영화제 속 어느 작품보다도 가장 이상하고 독창적인 작품 중 하나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뉴 노멀'은 '곤지암' 이후 정범식 감독이 4년 만에 발표하는 신작으로, 혼밥이 당연해진 고독한 시대에 저마다의 외로움과 고단함을 짊어진 이들이 서로 스치며 벌어지는 섬뜩하면서도 쓸쓸한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최지우와 최민호(샤이니 민호), 정동원, 이유미 등이 출연한다.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매드 맥스'를 비롯해 '아드레날린 라이드', '메탈 누아르', '메리 고 라운드', '저 세상 패밀리', '엑스라지(XL)' 등 영화에 대한 감각을 연상시키는 이름으로, 관객이 개인 취향에 따라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고를 수 있도록 문패를 바꾸고 재미있는 영화들로 그 안을 채웠다.

전도연, 정우성, 김혜수에 이어 3년 만에 재개되는 배우 특별전은 설경구를 주인공으로 '설경구는 설경구다'를 진행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박하사탕', '오아시스'를 비롯해 최근의 '자산어보', '킹메이커'까지 활약을 이어오고 있는 설경구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으로 설경구가 직접 선택한 7편의 대표작이 상영되며 작품과 배우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메가토크 등이 이어진다.


또 '계속된다: 39+1, 한국영화아카데미' 특별전을 통해 2023년 40주년을 맞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행보를 기념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다.

한국만화박물관과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열리는 '비욘드 리얼리티'도 올해 다시 돌아왔다. XR을 이용한 콘텐츠가 나날이 그 영역을 확장해가는 가운데, 지금까지의 방향성과 성취를 반영해 관객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몰입형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면 대면 방식과 온라인을 병행해 개최되는 제26회 BIFAN은 7월 7일 부천시청 야외잔디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부천시청 잔디광장 어울마당, 판타스틱 큐브, 한국만화박물관, CGV소풍, 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 등에서 17일까지 이어진다. 

사진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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