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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가 MSI 결승 영상 올리지 않은 이유…"감정 쓰레기통 될 것 같아"

기사입력 2022.06.13 14:30

최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T1 스트리머인 '울프' 이재완이 MSI 결승 영상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지난 12일 이재완은 자신의 공식 SNS에 "MSI 결승 이후로 쌀쌀한 날들을 지나 이제 곧 서머 시즌이 개막한다. 그냥 안부 인사 전하는거에 앞서 몇가지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고 입을 열였다.

먼저 이재완은 MSI 결승전 영상을 올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사실 MSI나 롤드컵 같은 국제 대회에서의 제 스탠스는 무지성 응원이다. 비단 T1만이 아니라, 국제 대회에 참가한 모든 한국 팀과 제가 아는 선수들에게 언제나 결승과 국제 대회라는 무대는 즐기고 왔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즐기다'라는 말은 즐겜하고 졸전을 펼치라는게 아니라 시즌 동안 갈고 닦은 본인들의 실력을 최대한 잘 펼치고, 이기더라도 지더라도 후회없이 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과 '만약 성적이 좋지못하더라도 이렇게 우리가 응원하는 사람이 많다', '너희를 위해 마련된 무대를 잘 즐겼으면 좋겠다', '대회기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기는 어렵기 때문에 후회없이 했으면 좋겠다' 등의 마인드로 대회를 바라보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재완은 "결승전 당시 트위치 중계방 분위기나 내 태도는 정말 피를 토하며 응원하고 있었다. 당시 여러 커뮤니티와 방송할때의 분위기 상 '아, 이건 영상으로 올리면 많은 분들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좋지 않은 기분에 휩쓸리건 그런 목적이건 상관없이 좋은 마음으로 왔더라도 굳이 다같이 봐야 하나 싶어 영상화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재완은 방송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제가 가지고있었던 메타나 대회에관한 생각과 제가 플레이하지 않았던 현재의 솔로랭크 메타는 점점 달라졌다. 사실 프로게이머들에게 물어보는것 만으로는 어느정도의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번 시즌부터는 조금 더 정확한 정보를 드리기 위해 방송에서 솔로랭크도 조금씩 플레이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배우고 싶은게 정말 많다. 편집을 배워서 제 머리 속에 있는 롤을 설명 해주고도 싶고
발성과 다르게 스피치, 발음교정 같은것도 받고 싶다"며 "이 말 들은 내 생각을 다시 다짐 하기 위한 글에 가깝다. 그래야 더 열심히 할 것 같고 다 같이 잘해봐야 한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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