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이탈리아, AC 밀란의 '투견' 젠나로 가투소가 스페인 발렌시아 감독으로 정식 부임했다.
발렌시아는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투소의 감독 부임 소식을 전했다. 가투소는 2024년 6월까지 발렌시아 감독직을 맡는다.
과거 이탈리아 국가대표, AC 밀란에서 파이터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가투소는 불같은 성격으로 투견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6/07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안드레아 피를로, 클라렌스 셰도르프와 함께 히카르두 카카를 보좌하며 밀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2013년 현역에서 물러난 가투소는 여러 구단을 거쳐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밀란의 감독직을 수행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나폴리 감독을 맡아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차지했다. 2021/22시즌에는 피오렌티나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3주 만에 상호 합의 후 물러났다.
이후 토트넘 등 여러 구단들과 연결됐던 가투소는 최근 크고 작은 사건 사고로 떠들썩했던 발렌시아로 향했다. 가투소는 "발렌시아는 오랜 역사를 가진 팀이다. 감독직을 맡게 돼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공격적인 축구를 통해 팬들이 구단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로서 가투소와 감독으로서 가투소는 다르다. 오늘날 축구는 달라졌다. 팀을 생각하고 기술과 머리를 사용할 줄 아는 선수들과 함께하고 싶다"라며 "훈련에 매진하고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차이를 만든다. 그런 선수들을 라커룸에서 찾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핵심 3인방 호세 가야, 카를로스 솔레르, 곤살루 게데스 방출에 동의했다는 소문은 부인했다. 가투소는 "피터 림 구단주와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 시즌에도 그들과 함께하고 싶다"라며 "게데스, 솔레르는 팀 전체 득점 중 절반 가까이를 책임졌다. 매우 중요한 선수들이다. 진솔하고 침착한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발렌시아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