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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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PRO “손흥민 혹사 세계 최고수준... 건강 염려”

기사입력 2022.06.09 13:5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국제축구선수협회(이하 FIFPRO)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 시즌에 선수가 피로에서 회복하고 온전한 컨디션으로 부상을 예방하면서 소화할 수 있는 최대 경기는 55경기로 봤다.

하지만, 현재 통계를 살펴보면 한 시즌에 55경기 이상 뛴 선수가 2018/2019시즌 102명, 2019/2020시즌 39명, 2020/2021시즌 72명으로 FIFPRO Workload Monitoring 설문조사에 참여한 선수 중 54%의 선수들이 스케줄 과다로 부상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지난번에도 발표한 FIFPRO Player Workload Monitoring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에 따르면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비교했을 때 손흥민이 케인보다 137,370km를 더 이동해 아시아 선수가 유럽권 선수보다 혹사를 많이 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손흥민의 총 여행시간은 300시간으로 케인보다 177시간을 더 이동하는 데 사용했다. 또한, 전체 선수들 가운데 46.9%가 이동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2가지 타임존을 넘나들었다. 

손흥민은 총 172경기(소속 구단 152경기, 국가대표 20경기)에 참여하며 총 13,576분을 뛰었다. 해리 케인은 총 159경기(소속 구단 128경기, 국가대표 32경기)에 참여하며 총 14,051분을 뛰었다. 두 선수의 경기 시간은 약 500분이지만 이동 거리 및 시간의 차이는 꽤 크다. 해리 케인은 총 86,267Km 이동하며 123시간을 이동 시간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총 223,637Km를 이동하며 300시간을 이동 시간으로 사용했다. 손흥민이 타임존을 넘은 횟수는 204회로 해리 케인보다 140회 더 많다.

FIFPRO 사무총장 요나스 베어-호프만은 “해당 데이터는 선수들이 많은 이동 거리와 경기를 진행하면서 부상에 노출된다는 것을 전적으로 증명한다. 우리는 선수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동 거리를 줄여주고 경기 수를 줄여서 선수들이 혹사당하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대표팀 요시다 마야는 미디어 브리핑에서 “국제경기 후 이동 거리가 긴 아시아권 선수들이 유럽권보다 많이 지쳐있다.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태임에도 코치의 판단으로 벤치에서 시작하는 날이 많다. 협회는 시차 적응을 위해 많은 배려를 해주지만 FIFA나 AFC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고갤 저었다. 

또한 요시다는 “선수로서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한 압박감은 전혀 없다. 축구라는 스포츠는 피지컬적으로 더 강해지고 있고 이에 따라 선수들의 부상 예방 및 회복은 더 중요해졌다. 어린 선수들은 힘든 환경에서 경기를 뛸 것이다. 좋은 리그에 좋은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미래의 선수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계속해서 목소리를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들의 경기 수를 줄이고, FIFA나 AFC 주관 국제대회의 경우 경기 기간을 늘려서 충분히 회복을 한 후에 경기를 진행하는 방안을 한국 선수협은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와 함께 목소리를 낼 것이다. 3일 휴식과 4일 휴식은 선수들이 회복하는 데 있어 하늘과 땅 차이다. 더구나 토너먼트의 경우 연장전과 승부차기도 있기 때문에 더욱 충분한 휴식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수협은 선수들의 혹사 방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강구하기로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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