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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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송해, 아들 만나 행복하길"…이낙연·박지원 등 정치권도 추모 [종합]

기사입력 2022.06.08 18:50 / 기사수정 2022.06.08 18:08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방송인 송해(본명 송복희·95)가 8일 별세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계적 최고령 MC 송해 선생님이 우리의 곁을 떠났다"라며 고인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이 전 총리는 "국민의 사랑을 받으신 명실상부한 국민 MC"라며 "고향에서 전국노래자랑을 녹화하시기 전날 밤 11시까지 저를 앞에 앉혀놓고 소주를 드시기도 하셨다. 제가 국무총리로 일하던 기간에, 선생님은 서울 낙원동에서 2,000원짜리 배춧국에 점심을 함께하기도 하셨다"며 생전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 전 총리는 "출국하기 전 선생님께 전화라도 드렸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면서 "낙원동 '송해의 길' 사업을 앞두고 떠나신 것이 더욱 마음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때때로 강연에서 송 선생님의 리더십을 예로 들었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시면서 잘하는 출연자에게는 꼬마에게도 큰절하시며 흥에 겨워 덩실덩실 춤을 추시며 격려하셨다. 자기를 낮추고 버리는 희생, 섬기는 써번트 리더십이셨다"라며 고인을 향한 존경의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송해 선생님!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존경하고 사랑했습니다. 편히 영면하소서"라고 덧붙이며 고인을 추모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며 천만 명 넘는 사람을 만났다고 한다"며 "일요일 낮이면 대한민국 모든 가정에 따뜻한 웃음을 주시곤 했다. 평소 모습처럼 편안하고 포근한 길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어 "아마 송해 선생님의 가장 큰 소원은 먼저 가신 아드님을 만나는 것일 거다. 나도 같은 꿈을 가지고 있다. 분명히 그 간절한 소원을 이루셨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기자 출신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고인을 "정치부, 사회부 기자만 25년 가까이했지만, 가끔 송해 선생과 밥을 먹고 말씀을 나눌 수 있었다. 소주를 사발로 들이키는 선생에 장단을 맞추진 못했지만, 생각이 젊고, 유쾌했으며, 긍정적인 분이어서 자리가 좋았다"라며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조 의원은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오래전 떠나보낸 아들을 다시 만나 행복하시길.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도 "다음 달 10년 만에 전국노래자랑 울산 남구 편 개최를 앞둔 시점이라 더 황망하고 침통하다"며 "한평생 전 국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국민 MC 송해 선생님의 영원한 영면과 유가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라며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탈북민 출신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도 "고인께서 죽기 전 고향 땅을 밟아보는 게 소원이셨다"며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뒤로한 채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주기 위해 한평생을 기여하신 故송해 선생님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송해는 8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 3호실에 마련됐다. 장지는 대구 달성군 옥포리다. 발인은 10일이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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