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방송인 고(故) 송해(본명 송복희)가 95세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가수 유지나와 애틋한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송해는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1927년생인 송해는 최근 건강 악화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KBS 1TV '전국노래자랑' 녹화에 불참해 걱정을 사기도 했다.
송해의 비보가 전해지자 생전 고인이 각별히 생각한 수양딸 유지나와 일화도 다시 한 번 조명을 받고 있다.
송해와 유지나는 지난 2017년 KBS 2TV 교양프로그램 '여유만만'에 출연해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당시 송해는 "91세 나이에 숨겨놓은 딸이 있다"면서 유지나를 소개했다.
그는 유지나에 대해 "늦둥이 딸"이라며 "(유지나와) 친자 관계는 아니지만 서로의 아쉬운 점을 채워가면서 부녀 사이로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나는 "14~15년 전 '전국노래자랑'에서 아버지(송해)를 처음 만났다. 중학교 때 친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친아버지아 아버지의 나이가 4살 차이"라며 송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당시 방송에서 '아버지와 딸'을 함께 열창했다.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진 애틋한 가족애를 확인케 한 것.
송해의 별세 소식에 유지나 역시 황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급히 빈소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송해는 1927년 북한 황해도에서 태어났다. 1988년부터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는 등 국내 최고령 진행자로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웃음을 안겼다.
사진=KBS 1TV 방송화면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