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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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혈투의 히어로 김지찬 "뷰캐넌에 미안한 마음, 타격에서 풀고 싶었다"

기사입력 2022.06.07 23:03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지찬이 6경기 연속 안타 행진과 함께 팀의 연장전 역전승을 견인했다.

김지찬은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7차전에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 1볼넷으로 활약하며 삼성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김지찬은 삼성이 0-4로 끌려가던 6회초 반격의 물꼬를 텄다. 호투하던 롯데 선발 이인복을 상대로 재치 있는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에 성공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구자욱의 좌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호세 피렐라의 2루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아 팀에 귀중한 만회 득점을 안겼다.

삼성은 이후 오재일의 2타점 2루타로 3-4까지 점수 차를 좁힌 뒤 8회초 1사 2루에서 터진 김태군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김지찬의 출루가 동점으로 가는 초석이 됐다.

김지찬은 연장에서도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11회초 1사 1·3루에서 롯데 투수 서준원을 상대로 1, 2간을 꿰뚫는 적시타를 때려내 스코어를 5-4로 만들었다. 삼성이 경기 시작 후 3시간 35분 만에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이후 상대 실책과 구자욱의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보태면서 7-4로 달아났다. 11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오승환이 롯데의 저항을 잠재우고 승리를 지켜냈다.


김지찬은 4시간 6분 동안 이어진 길고 길었던 승부가 끝난 뒤 환한 미소를 지었다. 3회초 자신의 수비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되면서 지고 있던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었다.

김지찬은 경기 후 "초반 수비 실수로 뷰캐넌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 공격을 할 때 최대한 만회하려 했고 그래서 더 출루를 하는데 집중했다"며 "11회초 타석에서는 긴장됐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들어섰다. 편안하게 생각하면서 결과도 좋게 이어졌던 것 같다. 타구가 잡힐 수도 있었는데 빠지는 순간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출루를 하면 뛰는 게 나의 야구인 것 같다. 베이스에 나가면 뛰려고 한다. 도루왕 타이틀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 부산까지 찾아와서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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