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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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국 복귀 윤곽 잡힌 두산, 김강률 부진으로 고민 빠졌다

기사입력 2022.06.05 03:56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베테랑 우완 김강률이 팀의 4연패 탈출에도 웃지 못했다. 최근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올 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7차전에서 16-8로 이겼다. 4연패의 사슬을 끊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옥에 티가 있었다면 김강률의 피칭이었다. 김강률은 두산이 16-5로 크게 앞선 8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지만 4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단 한 개의 아웃 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김명신과 교체됐다.

직구 최고구속 150km를 찍는 등 몸 상태와 컨디션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이해승 강한울, 김재성, 김현준에게 연이어 안타를 허용했다. 수비 실책이 겹치며 운이 따르지 않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김강률은 지난달 한 차례 어깨 통증 속에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1일 복귀한 뒤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최근 4차례 등판에서 1⅓이닝 8피안타 2피홈런 6실점(5자책)으로 난타 당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마무리 보직을 홍건희에게 넘긴 뒤 김강률을 부담이 적은 상황에서 기용하고 있지만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김강률이 주춤하는 사이 두산의 뒷문이 눈에 띄게 헐거워졌고 두산이 5월 11승 13패 1무로 주춤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두산은 일단 최근 몇 년 동안 주축 불펜투수로 활약했던 사이드암 박치국이 부상을 털고 1군 복귀를 위한 단계를 착실히 밟아가고 있다. 박치국은 지난 3일 LG 트윈스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보여줬다. 직구 최고구속은 147km를 찍었고 커브,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도 점검했다. 구속은 물론 공 끝의 움직임 모두 좋았다는 게 내부 평가다.

김 감독은 "박치국은 2군에서 등판 일정을 잡아놓은 부분이 있다. 모두 소화한 뒤에는 1군에 합류시키려고 한다"며 "아프지 않고 몸 상태에 이상만 없다면 다다음주 정도에는 부를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박치국이 1군으로 돌아와 지난해 7월 팔꿈치 수술을 받기 전 구위와 피칭을 보여준다면 두산 불펜에는 단비가 될 수 있다. 승부처에서 벤치가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늘어나고 버틸 수 있는 힘도 생긴다.

문제는 김강률의 반등 없이는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이다. 김강률이 필승조 맏형으로서 중심을 잡아줘야만 오는 7월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5할 승률 회복과 중위권 도약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 김강률의 어깨에 두산의 전반기 도약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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