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김영희, 새벽 응급실 간 반려견 결국 하늘로 "눈도 못 감고, 미안해" [전문]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김영희가 응급실을 찾아갔던 반려견이 결국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전했다. 

김영희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집 저 집 떠돌며 네 군데나 파양당했던 삶을 살았던 까미. 첫 주인은 도망가고 까미 혼자 쪽방에서 발견됐다. 우리 집 와서도 버려질까 항상 불안하게 살았던 까미. 많이 예민했고 잔병도 많았는데
2년 전 심장판막이 떨어졌는데 수술이 힘들어 약을 계속 먹어야 했다. 1년 정도 더 살 거라는 의사선생님 말과 달리 2년을 잘 살아줬고 어제 새벽 하늘로 갔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오늘 공연이 있어서 바로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지금에서야 보내주게 됐다. 안압까지 높아 눈도 못 감고 긴장 상태로 끝까지 몸을 편히 가누지 못하고 갔다. 갈 때까지 불안했나 보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키웠는데 너는 어떻게 느끼고 떠났는지 모르겠다. 그냥 계속 미안하다"며 "까미야 하늘에 가서 보리 만나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김영희는 "지난해 10월 보리가 떠나고 오늘은 까미가 떠났다"며 "이렇게 보낼 때마다 남은 아이들이 나이 들어가는 게 두렵고 마음이 너무 힘들다. 아이들이 주는 행복이 큰 만큼 보내는 상처가 너무 크다"고 반려견을 떠나보내는 헛헛한 심경을 털어놨다.

한편 김영희는 10살 연하 야구선수 윤승열과 결혼했다. 최근 임신 소식을 전했다. 

다음은 김영희 글 전문. 

이집 저집 떠돌며 네군데나 파양당했던
삶을 살았던 까미 첫주인은 도망가고 까미 혼자 쪽방에서
발견 되었다는데...
우리집 와서도 버려질까 항상 불안하게 살았던 까미
많이 예민했고 잔병도 많았는데
2년전 심장판막이 떨어졌다고
수술이 힘들다며 약을 계속 먹어야 했다
1년정도 더 살거라는 의사선생님 말과달리
2년을 잘 살아줬고 어제 새벽 하늘로 갔다
오늘 공연이 있어서 바로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지금에서야 보내주게 되었는데
안압까지 높아 눈도 못감고..
긴장 상태로 끝까지 몸을 편히 가누지 못하고 갔다
갈때까지 불안했나보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키웠는데 너는 어떻게 느끼고
떠났는지 모르겠다...그냥 계속 미안하다
까미야 하늘에 가서 보리 만나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
.
작년 10월 보리떠나고 오늘은 까미가 떠나고..
이렇게 보낼때 마다 남은 아이들이
나이들어 가는게 두렵고
마음이 너무 힘들다
아이들이 주는 행복이 큰만큼
보내는 상처가 너무 크다

사진 = 김영희 인스타그램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