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김봉곤 훈장이 딸 김도현을 위해 국악인 박애리를 만났다.
4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김봉곤 훈장이 딸 김도현을 데리고 박애리를 찾아간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봉곤 훈장과 전혜란 씨는 학부모 상담을 위해 김도현이 재학 중인 학교에 방문했다. 김도현 담임 교사는 "학교생활은 잘 적응하고 있다. 조금 염려되는 부분이 도현이가 대중음악 쪽에서 활동도 하고 있다고 하더라"라며 털어놨다.
김봉곤 훈장은 "학교 끝나고 회사 가서 연습한다"라며 밝혔고, 김도현 담임 교사는 "도현이랑 상담도 해봤었는데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는 대부분 학생들이 음악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현이 같은 경우는 어느 쪽으로도 마음을 정하지 못한 상태여서 다른 친구들보다 (입시를) 늦게 준비하면 아무래도 어려워지지 않을까 싶어서. 소리 하는 다른 학생들은 대학 입시와 관련된 입시 곡들을 벌써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설명했다.
김봉곤 훈장은 "선생님 보시기에 어떠냐"라며 물었고, 김도현 담임 교사는 "도현이가 수업 시간에도 적극적이고 판소리 전공 쪽에서 놓치기 아까운 인재라고 생각이 들어서 대학 진학까지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라며 못박았다.
전혜란 씨는 "다현이는 굉장히 많은 서포트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빠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굉장히 많은 시간을 할해해서. 도현이는 실질적으로 제가 부모로서 시간을 할애하거나 도움을 상대적으로 주는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있다. 본인도 다현이처럼 부모의 도움이나 서포트를 받고 싶어 할 수 있겠다"라며 고백했다.
또 김봉곤 훈장과 전혜란 씨는 김도현의 스케줄에 동행했고, 전혜란 씨는 김도현의 무대를 지켜보다 눈물 흘렸다. 전혜란 씨는 "성장할 동안 제가 해준 게 없는 것 같더라. 대견하다 이런 마음보다 미안했다"라며 씁쓸해했다.
이후 김봉곤 훈장과 전혜란 씨는 김도현을 데리고 박애리를 찾아갔다. 박애리는 김도현의 판소리를 들었고, "지금 상황으로 판소리를 잘할 수는 없다. '4살 때부터 소리를 한 거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든다. 중간에 쉬었다거나 이런 적이 없었다면 사실"이라며 평가했다.
김봉곤 훈장은 "1년 정도 그만뒀던 적이 있다. 아이돌 그룹에서 활동을 1년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충분히 그 부분이 느껴졌을 거다"라며 해명했다.
박애리는 "제가 궁금해진 건 도현이는 판소리로 대학에 진학할 생각이 있냐"라며 질문했고, 김도현은 "대중음악을 시작하면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려고 했던 것 같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전혜란 씨는 "대학에 가면 좋겠지만 필수적으로 그 과정을 밟는 게 더 좋은 거냐"라며 궁금해했고, 박애리는 "그런 건 없다. 대학 안 간다고 소리 못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판소리를 제대로 해야 되겠다' 그러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 더 많은 걸 이뤄낼 수 있을 테니까"라며 못박았다.
박애리는 "대중음악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송가인이라는 친구도 대학교까지 판소리를 정말 열심히 하던 친구였다. 그 가운데 노래를 하고 싶다는 꿈을 꿔서 지금은 가수로 활동을 멋지게 하고 있는 거지"라며 송가인을 언급했다.
박애리는 김도현에게 판소리를 가르쳐줬고, "연습을 할 수 있는 시간,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건데 그런 시간이 주어지지 못하고 있다. 잘한다. 아깝다. 소리로 대학을 꼭 가야 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소리로 대학에 안 가기에는 너무 아깝다"라며 아쉬워했다.
특히 김도현은 판소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고, 박애리는 "안 하면 국악계 큰 손실이다. 책임감을 가지고 해라"라며 응원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