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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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마운드 무너뜨린 강승호 "재환이형 덕분에 분위기 처지지 않았다"

기사입력 2022.06.04 22:22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가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구해내는 해결사로 나섰다.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두산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7차전에서 16-8로 이겼다. 길고 길었던 4연패를 끊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이날 강승호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강승호는 6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삼성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강승호는 첫 타석부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두산이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만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에 추가점을 안겼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2사 후 박계범의 3점 홈런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하며 숨을 고른 뒤 6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팀이 9-4로 앞선 상황에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강승호는 마지막 타석도 쉬어가지 않았다. 8회초 깨끗한 중전 안타로 1루 베이스를 밟고 4안타 경기를 기록했다. 지난달 10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한 달 만에 또 하나의 4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40(43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으로 부진했던 아쉬움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강승호는 경기 후 "올 시즌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좋다. 그러면서도 꼭 한 번씩 슬럼프가 오는데 좋을 때 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연패 중에도 주장 (김) 재환이 형이 선수들을 잘 이끌어준 덕분에 분위기가 처지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팀을 위해 열심히 희생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끝으로 TV로 중계를 지켜봤을 아내에게 항상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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