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카운트 싸움이 전혀 안 되고 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날 경기에서 시즌 4패째를 떠안은 우완 이영하의 투구 내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구위에는 문제가 없지만 제구 문제로 쉽게 게임을 풀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7차전에 앞서 "이영하가 전날 제구가 잘되지 않았다. 주자를 너무 많이 내보내고 있다"며 "주자가 있을 때 보면 공을 힘 있게 던지면 괜찮은데 제구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전날 삼성에 5-8로 지면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선발투수 이영하가 5이닝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난조를 보이면서 게임 흐름을 삼성 쪽으로 완전히 넘겨줬다.
직구 최고구속이 최저 146km, 최고 151km를 찍는 등 몸 상태와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제구가 발목을 잡았다. 1회말 3실점, 2회말 1실점 후 3, 4회를 실점 없이 넘겼지만 5회말 2실점으로 무너졌다. 두산 타선이 2회초 4점을 뽑아내며 이영하를 지원해 줬지만 응답하지 못했다.
지난달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3승을 따낸 뒤 4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했다. 이 기간 동안 기록도 17⅔이닝 18실점(11자책) 평균자책점 5.60으로 좋지 않다.
김 감독은 "이영하는 카운트 싸움이 안 되고 있다.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이영하가 조금 더 분발해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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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