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솔지와 허주승 남매가 2대 우승 가족이 되었다.
2일 방송된 SBS '판타스틱 패밀리-DNA 싱어'에서는 스타의 가족들이 출연해 노래 실력을 뽐내고, 그 정체를 밝혔다.
첫 DNA 싱어의 정체는 조관우의 사촌 오경수였다. 오경수는 대금 연주자로 무형 문화재 44호 여자 최초 이수자였다. 조관우는 "할머니는 국악인 박초월, 아버지가 명창 조통달, 큰아버지가 대금 인간문화재이고 그의 딸이 사촌"이라고 국악 가족을 소개했다.
조관우는 사촌 오경수와 함께 '님은 먼곳에'를 열창했다. 오경수의 남편이자 조용필 밴드 위대한 탄생의 드러머 김선중도 무대에 올랐다. 조관우의 노래는 물론 오경수와 김선중의 대금과 드럼 합주가 무대를 채웠다.
조관우는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로 "성대에 종양이 생기면서 실핏줄이 다 터졌다. 관중에게 '돌아가면 꼭 성대 수술하겠다' 약속하고 돌아와서 바로 수술을 했다. 목소리가 돌아오는가 했더니 내 무기가 가성인데 그게 잘 안 되다 보니까 좋지 않은 생각도 했다. 그때 시트콤에 캐스팅되어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지성, 윤슬기 남매도 출연했다. 윤슬기는 "오빠가 데뷔하게 된 데에는 내 덕도 있다"며 '프로듀스101'에 목소리 출연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쇼호스트 일을 하고 있는 것도 오빠 덕"이라고 훈훈한 일화를 공개하며 "서울에서 학원 다닐 때 숙식도 제공해 주고 학원비도 지원해 줬다"고 말했다.
이에 윤지성은 "오히려 동생에게 많이 받았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가고 있을 때도 7년 정도 고시원 지내고 있었다. 2평 남짓 고시원 안에서 동생과 살았다. 동생이 알바로 밥 사주고 용돈도 줬다. 잘 돼서 성공하면 꼭 갚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고시원도 반지하여서 여름에 습하고 겨울에 추웠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오빠 데뷔는 내 덕'이라는 윤슬기의 주장에 대해서 윤지성은 "동생의 목소리 출연으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연습생 시절 내내 힘이 되어주기도 했기 때문에 인정한다"고 말했다. 윤슬기는 "데뷔 발표하는 날 엄마와 절에 가서 기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듀엣 무대로 9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한 솔지, 허주승 남매는 개그맨 최성민, 최성환 형제의 자리에 도전했다. 최성민 형제는 '그대와 함께'를 열창하며 3연승에 도전했다. 최성민 형제의 점수는 85점으로, 솔지 남매가 2대 판타스틱 패밀리 우승 가족이 되었다.
최성민은 "이 무대가 없었다면 동생과의 사이가 회복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히며, 솔지와 허주승 남매에게 "나의 기분을 느끼실 것 같아서 오히려 행복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