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국 "父, 뇌경색→코로나19로 돌아가셔…면회도 불가" (진격의 할매)[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개그맨 양상국이 코로나19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오열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는 양상국이 출연해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이날 양상국은 "제 고민은 어떻게 보면 무거울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며 "사실은 아버님께서 얼마 전에 돌아가셨다. 돌아가신 게 저 때문인 것 같은 죄책감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양상국은 "(돌아가신지) 50일이 조금 지났다.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하셨었다. 간단한 수술이라고 했는데 수술하면서 뇌출혈이 터졌다. 왼쪽이 조금 불편하셔서 요양 병원에서 계셨는데 하루 만에 코로나19로 돌아가셨다"고 충격적인 사연을 전했다.

이어 "어머니가 계속 아버지 곁에서 2~3년 간병을 하셨다. 슬픈 게 코로나19 상황이라 면회가 안 됐었다. 그때는 별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재활을 해서 집으로 오실 거라고 생각을 했었다. (돌아가시기) 전날에 어머니가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전화를 하셨다"고 털어놨다.

양상국은 "다음날 아침에 스케줄 가면서 엄마한테 전화를 드렸더니 괜찮다고 하시더라. '아빠는 어때요?' 하니까 '아버지도 기침을 좀 하시는 것 같다'고 하셨다. 근데 이제 30분 뒤에 전화가 와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하셨다"며 눈물을 보였다.

또 "너무 경황이 없고 많이 놀랬다. 아버지가 3년 전에 칠순이셨는데 칠순 잔치를 안 하셨다. 근데 '칠순을 안 하면 아프다'는 얘기가 있더라. 제가 카레이싱을 하다 보니까 칠순을 가족끼리 조촐하게 했었다. 근데 얼마 후에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 돌아가시니까 마음이 쓰이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김영옥은 "나도 어머님이 81살에 가셨는데 일주일만에 가시니까 정말 허망했다. 체하셨다고 그랬는데 갑자기 그러니까 다 내가 잘못한 것 같더라. 절대 그런 생각은 하지 마라"라고 전했다.

박정수 또한 "우리 아버님은 연세가 많으셨다. 주무시다가 돌아가셨는데 이틀 전에 '아버지, 뭐 사가지고 갈까?' 했더니 초밥을 외치셨다. 목소리가 굉장히 정정하셨다. 내가 지방에 놀러갔었는데 내려간 날 새벽에 아버지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왔었다. 하루 전, 이틀 전에 그렇게 전화를 했는데 돌아가셨다니까 믿기지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이를 듣던 김영옥은 "난 저 이야기를 듣고 몸이 조금 좋지 않을 때 자식들이 전화하면 '조금 아프다'고 해야겠다. 전조 증상을 좀 알려주는 거다"라며 분위기를 풀었다.

박정수는 양상국에게 "갑자기 돌아가시면 경황도 없고 굉장히 당황스럽다. 그래서 그 마음을 안다"고 위로했다.

사진=채널S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