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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윤시내와 연기, 비현실적…韓 레이디가가 느낌"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5.30 14:50 / 기사수정 2022.05.30 14:1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주영이 '윤시내가 사라졌다'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한 소감과 함께 가수 윤시내를 만나 연기하게 됐던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이주영은 30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윤시내가 사라졌다'(감독 김진화)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윤시내가 사라졌다'는 열정충만 이미테이션 가수 연시내(오민애 분)와 엉뚱매력의 관종 유튜버 짱하(장하다)(이주영) 두 모녀가 전설의 디바를 찾아 나서며 펼쳐지는 동상이몽 로드무비다.

'윤시내가 사라졌다'에서 이주영은 관종 유튜버 짱하, 장하다 역을 연기했다. 이미테이션 가수 연시내 역을 연기한 오민애와 모녀 호흡을 맞추며 모녀 사이의 다양한 감정 등을 개성 있는 연기로 펼쳐낸다.

이날 이주영은 "평소에도 이런 가족 이야기를 연기해보고 싶었다. 항상 뭔가 캐릭터적으로 보여지고, 캐릭터 자체가 톡톡 튀는 것들을 많이 맡았었지만 깊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엄마와 딸의 이야기인 시나리오를 받게 됐다. 엄마와 딸의 이야기라고 했을때부터도 바로 좋다고 했을 정도로 좋았다"고 웃었다.



이어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처음에는 저도 이해가 되지 않았던 장하다라는 캐릭터가 어느 시점부터 이해가 되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더라. 장하다라는 인물을 잘 대변해줄 수 이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모녀로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오민애에 대해서는 "너무나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분"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주영은 "정말 제가 선배님을 처음 뵀을 때부터도 말씀을 많이 드렸는데, 정말 너무나 사랑스러우셨고 권위가 없으시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지금보다 나이가 들어서도 연기를 할 텐데, 그런 순수한 마음을 갖고 배우 활동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였다. 너무나 인상깊었다"고 감격했다.

또 "그렇게 오민애 선배님을 비롯해서 배우 분들을 한자리에서 처음 만나게 됐는데, 감독님을 믿고 따라가도 되겠다 싶더라. 이런 보석같은 배우들을 어떻게 찾았나 싶었다. 오민애 선배님이 영감을 많이 주셨다. 촬영하면서도 몰입하시는 모습을 보며 굉장히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노래하는 장면에서도 선배님의 진정성과 짠한 모습들이 명장면으로 나오게 되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 이후 많은 관심을 얻은 '윤시내가 사라졌다'는 신예 김진화 감독과 이주영, 오민애, 노재원, 김재화 등 개성 있는 배우들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진짜 윤시내까지 깜짝 등장하며 마지막까지 재미를 선사한다.



"사실 저는 윤시내 선생님을 잘 모르던 세대였다"고 말을 꺼낸 이주영은 "저희 아버지에게 여쭤봤더니 '초특급이지!'라고 얘기하시더라"고 웃어 보이며 "정말 대단하신 분이구나 싶어서 유튜브를 보니 우리나라에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었지 싶을 정도로 파격적이고 도전적이었다. 한국의 레이디 가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멋지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윤시내 선생님과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이었다. 같이 등장하는 장면이 장하다가 이 여정 끝에 엄마를 인정하고 이해하게 되는 부분이어서 제게도 연기할 때 중요한 장면이었다. 실제 연기하면서 엄마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 약간 북받치더라. 의도한 것도 아니었지만, 실제 촬영을 따라가다 보니 그렇게 감정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윤시내를 비롯해 오민애 등과 함께 패션 매거진 화보 촬영도 했던 이주영은 "'어떻게 내가 윤시내 선생님과 화보 촬영을 하지' 싶어서 너무나 신기하더라. 윤시내 선생님, 오민애 선배님 정말 너무나 잘하셨다. 어떻게 저 끼들을 숨기고 계셨지 싶을 정도였다"고 미소를 보이며 "그만큼 아름답고, 멋지셨다. 진짜 이런 여성들과 같이 있는 마음이 벅찼고, 여전사들과 함께 한 그런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사람들은 윤시내 선생님에 대해 많이 잘 모르지 않나. 저희 작품을 통해서 선생님에 대해 좀 더 알게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그리고 엄마와 보면 또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추천했다.


모델 출신으로, 2015년 영화 '몸값'으로 데뷔한 이주영은 현재 방송 중인 티빙 오리지널 '장미맨션'을 비롯해 영화 '보이스'(2021), '액션히어로'(2021), '아무도 없는 곳'(2021),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이주영은 "꾸준한 활동력의 원동력은 저희 엄마인 것 같다. 저를 태어나게도 해주셨고, 엄마로 인해서 제가 정말 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많은 감정들을 다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연기를 시작하자마자 좋은 작품을 만났고, 이어진 작품들도 다 그랬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본 이주영은 "제가 항상 하는 얘기가, 저는 인복이 많은 사람 같다는 것이다.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또 "앞으로도 진정성 있게 연기하고 싶다"면서 "거짓말같아 보일 수 있지만, 자연스러운 연기를 추구하고 싶다. 감독님들도 제가 정석으로 연기하지 않는 것을 어떻게 보면 저의 매력 포인트로 봐주시는 것 같다. 그리고 거기에는 제 외형적인 큰 키도 있을 것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역할에 온전히 몰입해서 연기했을 때, 캐릭터 자체를 이해하고 또 감정이 나오는 순간을 만나면서 행복함과 신기한 감정을 느끼는 것 같다"고 연기를 향한 아낌없는 열정을 보여줬다.

'윤시내가 사라졌다'는 6월 8일 개봉한다.

사진 = 블루라벨픽쳐스·디스트릭 몽, 마리끌레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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