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재능은 확실했다.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13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비니시우스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후반 14분 결승골을 득점하며 레알에 우승컵을 안겼다.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비니시우스는 패스 성공률 98%, 드리블 시도 5회 등 리버풀 수비진을 흔들었다. 후반 14분에는 발베르데의 땅볼 크로스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결승골을 득점했다.
이 득점으로 비니시우스는 13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비니시우스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4골 6도움으로 총 10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2008/09시즌 리오넬 메시(14개, 9골 5도움) 이후 한 시즌에 1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21세 이하 남미 선수가 됐다.
당시 메시는 12경기에서 9골 5도움을 기록했다. 조별리그에서 5골 3도움, 토너먼트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에서도 1골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의 시즌 3관왕을 이끌었고, 개인 통산 첫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비니시우스는 조별리그에서 2골 4도움, 토너먼트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결승전에서 잉글랜드 팀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하며 메시와 비슷한 행보를 보여줬다.
이번 시즌 비니시우스의 활약은 눈부셨다. 챔피언스리그 뿐만 아니라 리그에서도 환상적이었다. 35경기에 출전해 17골 13도움으로 레알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드리블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메시와 같은 드리블러로서 세계 축구를 뒤흔들었다. 이대로 성장을 계속한다면 메시 이후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첫 남미 선수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근 파리 생제르망의 킬리안 음바페 영입에 실패했던 레알은 비니시우스의 성장세에 크게 기뻐할 것이 분명하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이 종료되는 2년 후에는 오히려 비니시우스가 음바페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돼 있을지도 모른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