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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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력 훌륭한 가수 아니지만”…케이시가 말하는 랩과 노래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2.06.01 08:51 / 기사수정 2022.06.01 08:34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케이시가 자신의 노래와 랩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난 2015년 싱글 ‘침대 위에서’로 데뷔한 케이시는 현재 데뷔 초창기 발매한 곡들의 무드와는 또 다른 결의 음악들을 들려주고 있다. 달라진 음악 스타일에 대해 묻자 케이시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음악적 성향이 조금 바뀌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것마저도 저”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이 있을 거고, 제가 잘 해낼 수 있는 음악이 있을 거다. 대중이 듣고 싶어 하는 음악이 있을 건데, 엄청 많은 시도 끝에 지금 대중이 좋아하고 저도 잘할 수 있고, 또 제가 좋아하는 음악의 중간쯤이다. 비율을 맞추는 중이라고 생각을 한다. 제가 달라진 건 아니고 자연스럽게 찾아가는 길이었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분위기의 음악들을 선보이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을까. 케이시는 “순위는 보지 않지만 댓글은 정말 열심히 본다”며 “제가 2000년대 느낌이 조금 나는 그런 음악을 하니까, (댓글에) ‘너무 한 작곡가님과 하면 고인물이 되지 않을까’ 걱정을 하시더라. 그런데 전 오히려 그래서 더 유행타지 않고 사랑받을 수 있지 않나 싶다. 10년이 지났을 때 노래를 누가 들어줄까 생각했을 때, 지금 (내는) 곡들은 나중에 들어도 유행타지 않고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믿음이 있으니까 우려보다는 저에 대한 믿음이 더 크다”고 자신의 음악에 강한 신뢰와 자신감을 보였다.



‘그때가 좋았어’의 역주행 이후, 케이시의 감성이 담긴 곡들은 차트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사람들이 케이시의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를 생각해본 적 있을까. 케이시는 자신의 노래가  ‘공감 가는 가사’ 덕에 사랑받고 있을 것이라 추측했다. 그는 “가사를 쓸 때, 제 노래의 대부분은 꾸미지 않았다. 상대방이 앞에 있다고 생각해서 그 사람한테 전하는 말이나 속으로 하는 말을 가사에 담는다. 노래는 정말 짧지 않나. 나중에 곱씹으면서 들을 수도 있겠지만, 제 노래는 그냥 3분 안에 제가 말하고 싶은 걸 다 푸는 거다. 해석하지 않고, 듣고서 (그대로) 느껴지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케이시는 최근 발매한 신곡 ‘점점 지쳐가(HATE YOU)’를 통해 오랜만에 랩을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파트는 원래는 멜로디 부분이었지만 가이드 작업 후 아쉬움이 들었다고. 신곡이 사랑을 끝내는 과정에서 겪는 처절함을 표현한 만큼, 그는 “극으로 치달았으면 좋겠는 감정이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케이시는 “속마음을 혼잣말하듯이 랩을 넣어보자 했다. 현장에서 바로 랩을 썼고, 제 곡에 랩을 안 넣은 지도 꽤 돼서 원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이때 써보자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데뷔 초 이후 자신의 노래에 랩이 잘 들어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낸 곡에 랩이 어울리는 게 없었다”며 “(랩은) 제 무기다. 무기를 쓸 전투장이 없었다. ‘점점 지쳐가’에는 랩이라는 무기를 쓰면 더 어울릴 것 같았다”고 랩은 필요할 때에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자신만의 무기임을 강조했다.

또한 케이시는 자신을 “가창력, 기술이 훌륭한 가수는 아니다”라고 겸손하게 표현했다. 그는 “그때의 감정 표현과 진심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 노래를 여러 번 부르면 감정이 줄어들 수도 있지 않나. 저는 몇 번을 부르더라도 처음 불렀을 때의 느낌을 생각하면서, 그 노래에 빠져서 부르고 싶어 한다. 가삿말을 하나씩 곱씹는 것 같다”고 노래를 할 때 신경 쓰는 지점도 솔직하게 밝혔다.

([엑's 인터뷰④]에서 계속)


사진=넥스타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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