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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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량 "'신청곡' 듣자마자 눈물, 父 떠올리며 감정 몰입"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6.05 11:50 / 기사수정 2022.06.03 11:13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허스키한 보이스와 압도적인 성량으로 '미스트롯2'에서 큰 사랑 받으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던 가수 하이량이 한층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새 싱글 '신청곡'을 발표하며 새로운 도약을 알린 하이량은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해 3월 첫 번째 미니 앨범 '마이 데스티니(My Destiny)'를 발표하며 가요계 정식 데뷔를 알린 하이량. 10살 때부터 각종 행사와 공연 등을 통해 20년 넘게 활동을 이어온 그는 TV조선 '미스트롯2'를 통해 얼굴을 알리며 정식 가수로 발돋움했다. 



약 1년 여 만에 신곡 '신청곡'으로 돌아온 하이량은 "'미스트롯2' 끝나고 슬럼프에 심하게 빠져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주변의 좋은 분들과 함께 극복하며 단단해진 것 같다. 신곡을 준비하면서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하루하루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보냈다"고 근황을 전했다. 

데뷔 후 하이량은 20여 년의 무대 경험을 기반으로 탄탄한 무대 매너와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자랑했던 반면 부족한 방송 경험 탓에 카메라 울렁증을 곧바로 극복하기는 어려웠단다. 그는 "이제 카메라 앞에서 떨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처음 방송 무대에 오를 때 심호흡을 크게 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하던 습관이 하나의 준비 자세가 되어 지금까지 루틴처럼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스로 '나는 하이량이다'라고 되뇌며 마음을 가다듬고 무대에 오르면 자신감이 더 생긴다. 마음 속 불안과 걱정을 비워내고 저만의 무대를 시작하는 것이다. 1년 전에는 너무 떨려서 한숨을 내쉬던 행동이었다면, 이제 저만의 습관처럼 자리잡은 것 같다"고 덧붙이며 단단해진 마음가짐을 엿보였다. 



이번 신곡 '신청곡'은 하이량의 파워풀한 가창력과 개성 강한 목소리의 조화가 빛나는 댄스 트로트 장르의 곡이다. 이별 후 그리운 마음을 빠르고 신나는 댄스 비트에 녹여내 표현, 역설적으로 슬픔이 느껴지는 묘한 분위기의 곡으로 탄생했다. 특히 가수 영탁, 박현빈, 김호중, 조항조 등과 작업하며 많은 사랑 받고 있는 작곡가팀 알고보니혼수상태와 작사가 사마천이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높였다. 

하이량은 당초 가이드 버전의 '신청곡'을 듣자마자 눈물부터 났다고 회상했다. 지금보다 템포도 느리고 서정적인 분위기였다는 가이드 버전을 듣고 울컥했다는 하이량은 "제 곡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부르기에 선율이 너무 예쁘고 여리여리한 느낌이었다. '마음이 외로울 때 눈물이 흐를 때'라는 도입부 가사만으로도 울컥하는데, 제 곡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하이량에게는 도전이 필요했다. "눈물이 나면 이 곡은 네 곡이다"는 소속사 대표님의 믿음에 힘입어 '신청곡'을 부르게 됐다는 그는 첫 녹음부터 난관에 부딪혔다고. 하이량은 "작곡가님에게 노래가 너무 여리여리해서 부르기 어렵다고 조언을 구했더니 과거 첫사랑이나 아련한 존재를 떠올려보라고 하더라. 그때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오르면서 감정에 몰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알고보니혼수상태는 하이량 특유의 소울풀하고 허스키한 보이스의 매력을 살려 편곡까지 더했고, 지금의 맞춤형 '신청곡'이 완성되었다. 하이량은 "신나는 곡이지만 가슴 아픈 내용을 노래하는 자체가 지금도 사실 너무 어렵다. 웃음 뒤 눈물이 고이는 '웃픈' 이야기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선사하고 싶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티보트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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