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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최나연, '나비스코 호수' 우리가 뛰어든다

기사입력 2011.03.31 09:50 / 기사수정 2011.03.31 11:3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골프의 '쌍두마차' 신지애(23, 미래에셋)와 최나연(24, SK텔레콤)이 올 시즌 첫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도전한다.

31일(한국시각) 프로암대회가 열리며 대회가 개막된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2011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4월 1일(한국시각)부터 본격적인 라운드 경기에 들어간다.

이 대회에는 지난주에 열린 KIA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신지애와 지난 시즌 상금왕인 최나연이 출전한다. 미국의 모건 프레셀과 1,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칠 예정인 신지애는 KIA클래식의 아쉬움을 이 대회 우승으로 털어낼 생각이다.

신지애는 KIA클래식에서 세계랭킹 100위의 '무명 골퍼'인 산드라 갈(독일)에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퍼팅 감각이 흔들렸지만 전체적인 기량이 올라온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신지애는 새로운 코치를 맞이하면서 훈련방법을 바꿨다. 지난 동계훈련에서는 스윙 연습에 변화를 주고 구질도 바꾸려고 노력했다. 신지애는 자신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미국 투어를 다니면서 컨트롤과 정확성을 위한플레이를 하다 보니 볼 구질이 페이드가 났다. 하지만, 이번 동계훈련을 하면서 내가 다루기 쉬운 드로우 구질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스윙 교정 때문에 훈련 기간 동안 라운딩을 많이 하지 않았다고 밝힌 신지애는 "KIA클래식에서 경기 감각이 살아났다. 쇼트게임도 생각만큼 잘 진행되고 있다. 2007년 나비스코 우승자인 프레셀과 같은 조에서 시작하게 됐는데 이 대결도 많은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최나연은 올 시즌 혼다클래식과 HSBC챔피언십, 그리고 KIA클래식 등 총 4개 투어에 출전했다. 혼다 클래식에서는 15위에 머물렀지만 HSBC챔피언십과 KIA클래식에서는 각각 6위와 5위에 오르며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최나연은 "시즌 초반보다 전체적인 샷 감각이 좋아지고 있다. 몸의 전체적인 밸런스도 완전히 되돌아 온 것 같다. 나비스코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이제는 연못에 빠질 때가 된 것 같다"고 이번 대회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시즌 막판 투어에서 최나연은 체력 문제로 고생을 했다. 체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그는 이번 동계훈련에서 근육 보강과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통해 올 시즌도 꾸준한 성적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상금 부분과 최저타수 부분 1위에 오른 최나연은 국내 골퍼들 중, 가장 기복이 없는 경기력을 펼쳤다.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국내 골퍼와 인연이 없는 메이저대회이다. 지금까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는 2004년 대회 우승자인 박지은(32)뿐이었다.

이번 대회도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1위 청야니(22, 대만)가 가장 위협적인 상대로 손꼽히고 있다. 신지애와 같은 조인 프레셀도 우승 후보이며 KIA클래식의 '신데렐라'인 산드라 갈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파72·6702야드)에서 열리는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대회 마지막 날 우승자가 18번 홀 옆의 호수로 뛰어드는 이벤트로 유명하다. LPGA를 양분하고 있는 신지애와 최나연이 나비스코 호수에 뛰어들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신지애, 최나연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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