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가나전에서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지만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친선전에서 종료 직전 아사모아 기안에게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유로 2012 G조 예선 웨일즈전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조 선두로 올라선 잉글랜드는 가나와의 친선전에 주전 선수를 대거 빼고, 경기에 나섰다.
카펠로 감독은 소속팀 배려 차원에서 존 테리, 애쉴리 콜, 프랭크 램파드, 마이클 도슨, 웨인 루니, 카일 워커를 팀으로 복귀시키고, 나머지선수들을 테스트하겠다고 밝혔다.
웨일즈전에서 가동한 4-3-3 포메이션을 이번 경기에서도 꺼내들었다. 하트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포백에는 존슨-케이힐-자기엘카-베인스가 배치됐다. 중원은 밀너-배리-윌셔, 최전방에는 다우닝-캐롤-애쉴리 영이 출격했다.
잉글랜드는 높은 볼 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해나갔다. 좌우 측면에서 영과 다우닝이 활발한 측면 돌파로 가나 수비를 위협했고, 앤디 캐롤은 전반 43분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뒷심이 부족했다. 1-0으로 앞서며 승리에 근접했던 잉글랜드는 후반 46분 아사모아 기안의 돌파를 저지하지 못해 아쉬운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카펠로 감독은 긍정적인 점을 발견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친선전치고 꽤 격렬한 경기였다. 마지막을 버티지 못하고 실점한 것에 다소 아쉽지만 우리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웨일즈, 가나와의 2연전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4-3-3 전환의 성공이다. 특히 세 명의 미드필더가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를 압박하고, 볼 점유율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날 경기에 출전한 배리, 윌셔, 밀너는 적절한 역할 분담으로 카펠로 감독을 만족시켰다.
이에 카펠로 감독은 "미드필더들이 매우 잘해줬다. 볼이 없는 상황에서 움직임이 좋았고, 팀 전술에 잘 부응했다"라고 평가했다.
[사진 = 카펠로 감독 ⓒ 잉글랜드 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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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