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전상현이 첫 3연투에도 탄탄한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7호 홀드를 따냈다.
전상현은 2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8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5-3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첫 3연투였다. 지난 18일과 19일 롯데와의 3연전 중 두 경기에 나왔던 그는 이튿날인 20일에도 마운드에 올라 공을 뿌렸다. 힘이 빠질 법도 했지만 전상현은 최고 146km/h의 공을 던지며 NC 타선을 돌려세웠고, 그 결과 홀드를 기록하며 1승 2홀드로 3연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처음엔 위기였다. 선두타자 박민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힘이 떨어진 듯 했다. 하지만 다음타자 마티니를 7구 삼진으로 잡아낸 뒤, 포수 박동원의 도움으로 도루까지 저지하면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이후 박건우까지 5구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경기 후 만난 전상현은 “오히려 많은 관중들 앞에서 던지는 게 아드레날린도 많이 나오고 좋다. 약간 흥분이 돼야 더 집중하는 스타일이라 긴장하지 않았다”라면서 “처음엔 집중을 잘 하지 못했지만, 볼넷을 주고 정신 차리자고 생각하면서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시즌 첫 3연투. 지난해 부상에서 돌아온 뒤 처음으로 던진 3연투였다. 2021시즌 직전 어깨 부상으로 이탈해 한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전상현은 지난해 9월말에야 복귀에 성공해 공을 뿌렸다. 하지만 한동안 3연투는 없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이번이 첫 3연투였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이에 전상현은 “딱히 힘들진 않았다”라면서 “오늘 트레이닝 파트와 서재응 코치님이 몸상태를 물어보셨는데 내가 ‘괜찮다. 오늘 던지겠다’고 이야기했다. 내일 쉬게 해준다고 하셔서 열심히 던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어깨에 대한 부담감도 없고 이제는 몸이 괜찮아서 제가 던진다고 했다”라며 부상에서 자유로워졌다는 것도 강조했다.
부상에서도 회복했고 자신감도 찾아가는 중이다. 전상현은 “시즌 초반엔 밸런스도 안 좋고 생각도 많아서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었는데, 지금은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만족한다기보단 괜찮아졌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초반에 욕심이 많았다. 그때마다 코치님이 ‘공백기가 있었으니 천천히 올라올 거다’라고 해주셨고, 생각을 바꾸니까 결과가 나오기 시작해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개인 성적에 대한 목표는 없고, 부상 없이 풀타임 시즌을 뛰는 것이 가장 첫 번째다. 두 번째는 가을야구다. 지금 팀 분위기도 좋은데 올해는 꼭 가을야구 무대에서 던지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사진=광주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