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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2안타, ‘리틀 이정후’의 손흥민 세리머니에 감독은 ‘염화미소’

기사입력 2022.05.19 21:53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KT의 이정후가 되고 싶어요”라는 그의 말처럼 타격 폼부터 재능까지 이정후(키움)를 똑 닮았다. 2년차 내야수로 이날 1군 데뷔전을 치른 유준규가 첫날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KT 위즈에 희망을 안겼다. 

유준규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21시즌 KT의 2차 3라운더 2년차 신인인 유준규는 이날 데뷔 첫 1군 등록과 데뷔 첫 선발출전의 기쁨을 모두 맛봤다. 올해 퓨처스리그 24경기에 나와 타율 0.328(67타수 22안타), 8도루로 호타준족의 모습을 보이며 가능성을 보인 그는 17일 1군에 합류해 선수들과 훈련을 함께 진행한 뒤, 19일 1군에 등록돼 데뷔 첫 1군 그라운드를 밟았다. 

올라오자마자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이강철 KT 감독이 그의 타격 능력을 높이 샀다. 이강철 감독은 “컨택도 좋고 타격과 주루 센스가 좋은 것 같아 올렸다”라면서 “(부상 선수가 많은) 지금 기회를 주지 않으면 다음에 또 기회를 주긴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선발로 출전시켰다”라며 그의 선발 투입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데뷔전. 그는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진 못했지만, 상대 선발 임찬규의 직구를 정타로 받아쳐 외야로 공을 날려 보냈다. 데뷔전 데뷔 타석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스윙을 한 결과였다. 중계 화면에 잡힌 이강철 감독의 표정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하지만 강렬한 인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안타까지 때려냈다. 이번엔 체인지업을 기술적으로 받아쳐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생산해냈다. 데뷔 첫 안타. 더그아웃의 모두가 환호했고, 1루에 도달한 유준규는 경기 전 공언했던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뽐내며 개성까지 자랑했다. 


유준규는 8회 네 번째 타석서 안타를 추가하며 멀티안타를 기록했다. 상대 배재준의 135km/h 투심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엔 남다른 주루 센스도 선보였다. 후속타자의 2루수 앞 땅볼로 병살 위기에 놓였지만 2루수의 태그를 살짝 피해 2루로 살아 나가는 등 남다른 센스도 보였다. 이강철 감독 역시 다시 한 번 환하게 웃으며 루키의 활약에 기뻐했다. 

사진=수원,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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