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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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세계 유망주들' 대거 영입?

기사입력 2007.10.05 03:14 / 기사수정 2007.10.05 03:14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세대교체, 여전히 현재 진행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000년대 중반부터 유망주들을 대거 영입하여 팀 전력의 세대교체를 꿈꿔왔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 과정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오늘날 맨유의 에이스로 키우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에는 나니와 안데르손 영입으로 이들의 성공을 학수고대 중이다.

그런데 맨유가 최근 각 국의 유망주들을 대거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잉글랜드 현지 언론들이 올해 여름 이적 시장이 끝난 뒤 맨유의 유망주 영입설을 끊임없이 보도했고 그 중 일부의 영입설은 맨유 홈페이지의 메인을 장식했다. 포르투갈과 이스라엘, 멕시코, 스웨덴, 나이지리아, 브라질, 그리고 한국 유망주에 이르기까지 맨유 영입설에 오르내렸고 10대 후반 선수들이 많다.

특히 맨유는 왼쪽 풀백 보강을 위해 내년 1월 '포르투갈의 미래'로 불리는 미구엘 벨로수(21, 스포르팅 리스본)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벨로수는 풀백과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 포진이 모두 가능해 맨유에서 전천후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벨로수는 지난 1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맨유에 가고 싶다고 밝혀 영입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이적료는 800만 파운드(약 148억원)로 추정된다.

맨유는 FC 바르셀로나의 두 유망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미 1군 무대에 데뷔한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18, 멕시코 국적) 바르셀로나 유소년 클럽 카데테A에서 활약중인 가이 아슐린(16, 이스라엘 국적)을 미래의 맨유 공격수로 염두했다. 그러자 바르셀로나는 도스 산토스가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그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금액을 2000만 파운드(약 308억원)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퍼거슨 감독은 최근 스웨덴 1부리그에서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운 니클로스 파크로스(15, 고텐부르크)를 주목하고 있다. 9월 30일 스카이스포츠 보도에 의하면 이 선수는 맨유로부터 1주일 동안의 입단 테스트를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크로스는 자신이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2007 U-17 월드컵 득점왕에 오른 맥컬리 크리산투스(17, 아부자) 영입을 추진 중이다. 크리산투스는 이 대회에서 나이지리아의 우승을 이끈 골잡이. 맨유를 비롯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아약스 같은 몇몇 유럽 클럽들까지 영입전에 가세했다.

브라질 U-17 월드컵 대표팀의 풀백을 맡았던 쌍둥이 형제 파비우와 라파엘(이상 17, 플루미넨세)은 이미 15세때 맨유와 가계약 맺은 유망주들이다. 브라질이 18세 미만 선수의 해외 이적을 막고 있어 이들의 정식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내년 이후에 맨유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의 유망주 영입은 한국으로 확대됐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7월 MBC와의 TV 인터뷰에서 여전히 박주영(22, 서울)에 관심 있다고 말했으며 2년 전부터 박주영을 주목했다고 인정했다. 최근에는 기성용(18, 서울)이 맨유 입단설로 높은 관심을 끌었지만 FC서울측은 맨유와의 접촉이 없었다고 부정했다.

이러한 맨유의 세대교체 작업은 각 국 유망주 영입에만 치우치지 않는다. 맨유 성인팀의 영건인 크리스 이글스를 비롯 토니 에반스, 필립 바즐리, 데니 심슨, 데런 깁슨은 맨유의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한 선수들이다. 특히 퍼거슨 감독은 유망주를 대형 선수로 키우는데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다.

새로운 얼굴들의 영입을 멈추지 않는 맨유의 성장이 앞날에 큰 결실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기성용의 영입설을 보도한 맨유 공식 홈페이지 (C) Manutd.com]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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